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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49 90년대 빈티지 만년필 수리. ​ 펜 자체는 90년대 모델이며 펜촉은 00년대 모델이다. 10년식 이후 펜촉은 18k 각인이 아니라 Au 750으로 바뀌게 되며 그 이전까지 18, 14k 등이 사용된다. 90년대 후반 넘어가면서 14k가 사라지는데 모두 18k가 장착되면서 가격대도 상승했다. 00년식 이후 펜촉은 펜촉 뿌리 부분에 2개 홀과 컷어웨이 가공이 들어가는데 컷어웨이의 의도는 피드 부분의 스토퍼에 걸려 펜촉의 고정성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사실상 피드와 그립부의 유격으로 펜촉이 흔들리게 되면 하단부에 들어가는 스토퍼는 제기능을 하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스토퍼를 장착할거였으면 하단부와 추가적으로 양 옆쪽 라인으로도 흔들림을 잡아주는 스토퍼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금 함량을 조금..

Repair/Vintage pens 2020. 11. 25. 09:43

몽블랑 노블레스 빈티지 만년필 수리. ​ 아스팔트에 긁힌 듯한 펜촉이 종이에 맞닿을 때 마다 잉크를 튀겨대는데 한글자도 쓰기 힘들 정도다. 사포도 아닌 금속을 갈아내는 줄에 펜촉을 갈아낸 듯한 모습인데 요즘들어 이렇게 어설프게 수리된 개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요즘 귀찮고 힘들어 수리를 지원해줄 인원을 찾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면 단순 분해결합 정도만 가능한 정도라 하나하나 알려드려야 해서 직접 수리하는 것 보다 일이 더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포기 상태다. ​ 슬리브 방식으로 결합되는 펜촉들이라고 손으로 잡아 뽑아도 되는건 아니다. 정석대로라면 고무로 된 홀더로 안전하게 잡아 빼내는게 좋은데 손으로 잡아 뽑는 경우엔 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펜촉에 변형이 올 수 있어 일이 더 커지게 된다. 이 펜의 경..

Repair/Vintage pens 2020. 11. 24. 09:32

파카 듀오폴드 빅레드 1920년대 빈티지 만년필. ​ 빅레드의 경우 1920년대 모델인데도 완성도가 후기형 보다 높은 편이다. 분해과정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대부분의 버튼 필러나 레버필러 모델의 경우 그립부와 배럴부 결합시 마찰결합, 슬리브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오래 사용하게 되면 헐거워지고 그립이 돌아가거나 간혹 분해시 파손을 유발할 수 있다. 빅레드는 스크류 방식으로 결합된다. 캡 결합도 스크류 타입이며 그립부까지 스크류를 구현했다. ​ 캡탑 역시 스크류 방식으로 손쉽게 분해가 가능한데 유지관리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모습들이 확인된다. 오버사이즈 모델이라 버튼 필러의 내부 핵심 파츠인 프레스 바가 특징적인데 고무 색을 상당히 전체적으로 눌러줄 수 있는 형태를 취하..

Repair/Vintage pens 2020. 11. 13. 09:47

오로라 옵티마 100주년 센토 만년필. ​ 필기시 닙이 고정되지 않고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 공식센터에 의뢰하여 받은 소견내용은 틀어질 경우 손으로 맞춰가며 사용하라고 했다고 한다. 확인 결과 닙 유닛 하우징 내부의 불량 몰드 확인. 해당 몰드와 닙의 결합 부분을 조정하여 필기시 흔들리는 유격 잡아주어 수리 완료. ​ 애초에 불량이었던건지 중고로 구매한 펜이라 전 주인이 분해결합을 빈번히 하여 몰드가 뭉개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간단하게 작업되어 다행이다. 미세단차 확인되었지만 필기시 문제없어 조정하지 않았다. 펜촉 티핑 높이의 30% 간격 이하의 단차는 대체적으로 필기시 별다른 문제를 발생하지 않는다. 연성 펜촉일 경우 허용치는 더 높아지므로 수리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

Repair/Modern pens 2020. 11. 13. 09:31

몽블랑 146 00년식 만년필 수리. ​ 잉크가 배럴 내에서 굳어버려 필러가 움직이지 않아 힘으로 돌리다가 피스톤 로드가 비틀어져 파손되어버린 케이스. 사실상 수리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부품 교체하면 필러 파츠만 중고로 구해도 10만원은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닙 유닛의 고무 오링은 사진에서처럼 삭아서 부스러진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 잉크를 주입한 상태에서 수년간 방치된 것으로 보여진다. ​ 수리결과 잉크주입 원활하고 누수 없으며 펜촉에 있는 기존 단차는 주인이 길들여둔 것이니 건드리지 않았다. 만년필 펜촉의 적당한 단차는 자연스러운 것이지 수리할 부분이 아니다. 펜촉에 생긴 잉크 찌꺼기, 잉크 얼룩은 제거하였으며 빈티지하게 묻어난 금때는 남겨두었다. 빈티지 모델의 경우 닙에 금때가 끼면 색감이 어두워..

Repair/Modern pens 2020. 11. 9. 09:51

서독제 펠리칸 만년필 수리의뢰입니다. ​ 외관은 m200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펜촉은 12c 500 닙이 장착되며 연성에 사각거리는 필감이 특징정입니다. m200과는 캡탑이 미세하게 디자인이 다르며 피스톤 필러 방식은 동일합니다. 이외 캡 밴드에 W.GERMANY 서독제 각인이 특징적입니다. ​ 캡탑의 펠리칸 로고는 노란색 도료가 채워지며 지워집니다. 잉크창 투명 회색 컬러로 나져있으며 필러 분해 방식은 400 시리즈와 동일합니다. 닙 분해 역시 여타 소버렌 시리즈와 동일하게 스크류로 툴 없이 분해가 가능합니다만 필러 분해시 전용 툴이 필요하여 맨손 분해가 어려운게 흠이네요. ​ 400 시리즈에 장착되는 닙과 디자인은 동일한데 12 캐럿이 다르며 필감은 m400 보다는 400에 더 가깝습니다. 피드는 플..

Repair/Vintage pens 2020. 11. 5. 13:54

펠리칸 30 빈티지 만년필 수리 의뢰입니다. ​ 피스톤이 너무 빡빡하여 노브를 돌리는 과정에서 필러 자체가 이탈해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개체입니다. 오랜기간 세척 없이 방치되어 오일이 말라버리고 잉크가 굳어 발생하는 현상이죠. 필러 분해하여 오일링하고 재결합 작업해주면 해결됩니다. ​ 해당 모델은 필러 분해시 전용 툴이 필요한데 이와같이 호환되는 모델 없는 개체들 수리가 까다롭습니다. 특히나 현행 모델도 아니라서 단종된 모든 펜들의 툴을 구비해두기란 사실상 어렵죠. 그럴땐 툴 하나 제작시에 치수별로, 사이즈를 달리 제작하여 여러개 구비해두면 좋습니다. 안전한 툴 없이 펜을 분해하다간 파손되기 쉽상입니다. 절대 힘으로, 손으로 분해할 생각을 하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 빈티지 만년필의 경우 내부 상황에..

Repair/Vintage pens 2020. 11. 5. 13:45

카페 고월님께서 의뢰하신 펠리칸 100N입니다. ​ 필러 작동이 안되는 개체였는데 확인해보니 닙 단차부터 너무 심하더군요. 미세한 단차는 수정할 부분이 아니지만 위 사진처럼 너무 심한 경우엔 조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K닙이라 일반 닙과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본래의 가공에 맞게 닙 수리작업을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 필러는 후기형의 경우 노브와 로드가 분리되는 형태입니다. 로드가 이탈한 경우 잉크 주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필러를 분해하고 결합 작업을 해준 뒤 실리콘 그리스를 도포하여 오일링 해주면 됩니다. 최근 실리콘 그리스가 아닌 액상형 오일을 추천 받았는데 마찰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도포 작업도 훨씬 수월하네요. 금속용도로 나온 스프레이형태 실리콘 오일과 비슷한데 지인이 레진용으로 직접 제작해봤다고..

Repair/Vintage pens 2020. 11. 5.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