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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촉 끝 부분이 휘어졌는데 상태가 심각하여 티핑 부분 자체가 떨어져 나가버려 닙 복원은 어려운 상태다. 사실상 완벽 복원은 어렵고 수리를 한다면 부러져버린 티핑 만큼 펜촉 길이를 줄이면서 폴리싱하여 쓸 수 있게 만들 수는 있으나 닙을 교체해야 하는게 이상적인 상황이다. ​ 별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피드를 분해하려고 하는 경우 위 사진처럼 피드 comb들이 뭉개져 버리는데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라인의 닙 유닛은 슬리브 형태로 잡아 뽑는 방식이 아니라 전용 툴을 이용하여 스크류 방식으로 돌려서 열어줘야 한다. 위와 같은 수리 케이스가 종종 들어온다. ​ 누워버린 comb 복원은 아무런 작업 없이 힘으로 조정이 되긴 하지만 잘못하면 부러질 수 있고 이미 휘어버려 뿌리 부분에 백화현상 및 시간이 지남에 따라 휘어..

Repair/Modern pens 2020. 11. 5. 09:57

몽블랑 164 볼펜입니다. ​ 80년대 초기형은 아니고 00년식 이후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가품 여부 문의도 하셔서 체크했는데 정품 맞습니다. 심배출 엔진에 오일리 말라 조금 뻑뻑한 감이 있어 스프레이형 오일 도포해주고 외관은 레진 전용 폴리셔로 작업하고 도금부도 광택 살짝 내주었네요. 새펜 느낌으로 새롭게 길들여주시면 되겠습니다.

Repair/Modern pens 2020. 10. 26. 08:55

몽블랑 146 버건디 컬러 00년식입니다. ​ 피스톤 필러 뒤쪽으로 잉크가 넘어가 고착되어 노브가 돌아가는게 아닌 스레드 자체가 돌아가는 문제가 발생하는 펜입니다. 스레드 나사산 결합시엔 분해가 가능할 정도로 살짝 고정해주는 접착제가 발리는데 간혹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누수를 막겠다고 실리콘 그리스를 도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경우 스레드의 고정력이 약해져 노브만 돌아가는게 아닌 스레드 자체가 돌아가 위 개체처럼 이탈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 이외 미세단차 정도만 확인되는데 쓰는데 큰 지장이 없어 수리 마무리하였습니다. 미관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리해드리지 않습니다. 기능 문제에 대해서만 수리해드리니 40배율 루페로 들여다보고 단차가 있다며 조정해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써보시고..

Repair/Modern pens 2020. 10. 23. 13:54

현행 몽블랑 149 만년필입니다. ​ 피스톤 필러 스레드 파츠를 보시면 마름모꼴을 한 황동재질이 확인됩니다. 해당 부위엔 하얀색 고형 접착제가 말라있는데 2010년도 이전 연식으로 확인됩니다. 10년도 이후엔 저런 하얀색 고형 접착제가 아닌 반투명한 끈끈한 재질이 나사산에 살짝 발리게 됩니다. 가장 최신 버전의 149는 황동 재질도 아닌 일반 스틸 재질로 스레드 파츠가 교체됩니다. ​ 피스톤 씰은 가장 최신 버전이 아닌 구형 레진 씰 타입으로 원통형과 사다리꼴이 합쳐진 형태를 취합니다. 해당 씰 버전은 잉크가 씰 뒤로 가장 쉽게 넘어가는 타입이며 문제점을 인지하여 몽블랑에서 개선하였습니다. 현재는 사다리꼴이 아닌 하단부도 원통형으로 밀폐력을 높였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타입은 오일링도 까다로운데 하단 전..

Repair/Modern pens 2020. 10. 23. 11:15

펠리칸 100 시리즈의 피스톤 씰은 총 3세대로 나뉘게 됩니다. 1세대는 코르크 재질, 2세대는 위 사진과 같은 얇은 초기형 레진 씰, 3세대는 두꺼워진, 400 시리즈에도 이어지는 레진 씰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내구성이 좋은 연식은 3세대 씰이고 그 다음은 2세대, 1세대 순서입니다. 2세대 씰의 경우 관리가 까다로운데 수축 발생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사용함에 따라 씰이 수축하여 씰 뒤로 잉크가 쉽게 넘어가게 되지요. 잉크가 단순히 넘어가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레드 나사산에 고착되면 접착체화 되어버럽니다. 그러면 분해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나지요. ​ 해당 펜은 분해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열처리한 뒤 안전하게 분해를 하였고 세척 및 오일링 작업을 진행하여 오버홀 마무리 했네요. 1940년대..

Repair/Vintage pens 2020. 10. 23. 11:07

고무 오링으로 대체되기 전엔 위 사진과 같이 collar 파츠가 그립부에 접착이 되는게 아닌 하우징 파츠로 분해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90년대 이후 보여지는 특징으로 공정과정에서 방수 실리콘이 도포되어 판매됩니다. 대부분 누수가 발생하는 개체는 한번 분해했던 개체인데 재결합시 해당 부위에 방수 실링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 이러한 부분은 과거 몽블랑의 A/S 정책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해당 부위의 방수 실리콘이 소실되어 있는 경우 수리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고 명시했었지요. 대부분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면 방수 실리콘이 아닌 실리콘 그리스로 누수를 막는데 용도 자체가 다른 약품이며 결합되는 부위에 윤활 성분을 바르는 행위이니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 6~70년대 모델은 해당 파츠 분해되..

Repair/Modern pens 2020. 10. 23. 11:00

몽블랑 344 50년대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344 모델은 34x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342, 344 두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34x 시리즈의 경우 초기형 후기형으로 나뉘는데 초기형은 잉크창이 길고 후기형은 짧으며 필러 스레드 방식이 다릅니다. 초기형은 위 사진과 같이 분해가 이루어지는데 후기형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후기형은 노브 앞쪽에 보이는 돌기들이 배럴에 고정됩니다. 따라서 해당 톱니를 돌려서 열어주면 일반적인 피스톤 필러 분해 방식과 동일합니다. ​ 반면 초기형의 경우 위 사진처럼 스레드가 일체형인데 노브쪽 가이드 핀을 제거해주고 노브를 당겨주면 톱니까지 연결된 노브가 분해됩니다. 필러는 금속 로드와 안쪽의 플라스틱 부품과 연동이 되며 분해는 그립부를 배럴과 분해하여 작업해야 합니다..

Repair/Vintage pens 2020. 10. 17. 08:04

할아버님께 물려받은 몽블랑 노블레스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잉크가 계속 새서 수리를 의뢰하셨는데 확인해보니 닙, 피드의 결합 불량으로 인한 누수가 확인되었습니다. 제 자리에 맞게 재결합해주니 누수 없이 적당한 흐름으로 써지네요. 수리 의뢰인분께서 닙이 뒤틀려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아마 결합불량이 아닌 티핑의 끝 부분이 살짝 들린 쿠겔 타입을 보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쿠겔 닙은 티핑이 살짝 들려있어 필각에 상관없이 볼펜처럼 부드러운 필감을 내주는 가공 방식입니다. ​ 미세 단차가 존재하는데 이걸 조정해야할지 말지 고민이 됐는데 시필 해본 결과 일반적인 필기시 문제가 없어 할아버님께서 길들였던 그대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부분은 수리라는 명분으로 할아버님이 길들여 놓은걸 제가 감히 조정 할 수 ..

Repair/Vintage pens 2020. 10. 16.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