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30 빈티지 만년필 수리 의뢰입니다.
피스톤이 너무 빡빡하여 노브를 돌리는 과정에서 필러 자체가 이탈해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개체입니다. 오랜기간 세척 없이 방치되어 오일이 말라버리고 잉크가 굳어 발생하는 현상이죠. 필러 분해하여 오일링하고 재결합 작업해주면 해결됩니다.
해당 모델은 필러 분해시 전용 툴이 필요한데 이와같이 호환되는 모델 없는 개체들 수리가 까다롭습니다. 특히나 현행 모델도 아니라서 단종된 모든 펜들의 툴을 구비해두기란 사실상 어렵죠. 그럴땐 툴 하나 제작시에 치수별로, 사이즈를 달리 제작하여 여러개 구비해두면 좋습니다. 안전한 툴 없이 펜을 분해하다간 파손되기 쉽상입니다. 절대 힘으로, 손으로 분해할 생각을 하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빈티지 만년필의 경우 내부 상황에 따라 100% 딱 맞는 툴이 있어도 분해시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노후화, 잉크가 각 파츠에 스며들어 삭아버리는 등 변수가 많습니다. 빈티지 만년필의 수리는 단순히 분해결합의 개념에서 조금 벗어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골드 필드캡의 경우 위 모델처럼 인그레이빙이 중간에 텅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각인을 위한 공간입니다. 의뢰인분께서 해당 각인이 다른 사진에서도 똑같은걸 확인하고 모델명이 아닌가 싶었으나 확인해보니 역시나 독일의 회사 명이었습니다. 저가형 모델이다 보니 회사 홍보용으로 각인된 펜으로 보시면 됩니다.
파카 듀오폴드 빅레드 고무 색 교체 작업 (0) | 2020.11.13 |
---|---|
펠리칸 12c 500 빈티지 만년필 피스톤 필러 오일링 (0) | 2020.11.05 |
펠리칸 100N 닙 단차조정, 피스톤 필러 이탈 수리 (0) | 2020.11.05 |
펠리칸 100N 피스톤 필러 오버홀 작업 (0) | 2020.10.23 |
몽블랑 344 초기형 피스톤 필러 분해 방법 및 잉크 누수 작업 (0) | 2020.10.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