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100 시리즈의 피스톤 씰은 총 3세대로 나뉘게 됩니다. 1세대는 코르크 재질, 2세대는 위 사진과 같은 얇은 초기형 레진 씰, 3세대는 두꺼워진, 400 시리즈에도 이어지는 레진 씰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내구성이 좋은 연식은 3세대 씰이고 그 다음은 2세대, 1세대 순서입니다. 2세대 씰의 경우 관리가 까다로운데 수축 발생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사용함에 따라 씰이 수축하여 씰 뒤로 잉크가 쉽게 넘어가게 되지요. 잉크가 단순히 넘어가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레드 나사산에 고착되면 접착체화 되어버럽니다. 그러면 분해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나지요.
해당 펜은 분해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열처리한 뒤 안전하게 분해를 하였고 세척 및 오일링 작업을 진행하여 오버홀 마무리 했네요. 1940년대 씰이 지금까지도 멀쩡히 작동하는걸 보면 사실상 내구성이 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현행 피스톤 씰도 몇년 사용하면 잉크가 뒤로 넘어가는 개체들도 발생하는데 그 앞에서 내구성을 논하는건 무의미 합니다. 그저 수리하고 오래오래 조심히 사용해주면 됩니다.
단순 세척을 위해, 완벽히 세척한다고 분해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필러 스레드를 매번 분해결합하면 결합력이 느슨해지는데 잉크 주입과정에서 노브만 돌아가는게 아닌 필러 스레드까지 빠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불필요한 분해는 지양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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