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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51 버큐매틱 필러 모델입니다. ​ 어떤 빈티지 만년필이든 잉크 주입이 이루어졌다면 각 파츠 사이사이에 잉크가 침투하기 마련입니다. 생산된 초기엔 각 파츠별로 씰링 작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덜하지만 10년 정도만 지나도 씰링 처리된 부분은 점점 공간이 생기고 그 사이에서 모세관 현상이 작용해 각 파츠에 침투하게 되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침투된 잉크가 굳어 침전되는데 계속 누적된다면 고착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잉크 자체가 접착제가 되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지요. ​ 또한 고착된 잉크는 메커니즘의 작동을 원활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만년필 세척, 더 나아가 주기적인 오버홀은 필수적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완전분해를 한다면 펜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데몬스트레이..

Repair/Vintage pens 2020. 8. 7. 08:54

파일럿 뮤 만년필입니다. ​ 만년필 세척하실 때 되도록이면 기본적으로 사용중에 분해할 일이 없는 파츠라면 굳이 완전 분해해서 세척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시리즈의 collar 파츠라던지 펠리칸의 닙 유닛이라던지 파카51의 그립 하우징이라던지. 내부에는 잉크 누수를 막기 위해 실링이 되어 있는데 분해하시면 실링이 떨어져 나가거나 약해집니다. 재결합시 의도된 대로 실링하여 결합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분해된 개체중 90% 이상이 실링되어있지 않았습니다. ​ 이번에도 중고로 구매한 파일럿 뮤를 오버홀 하기 위해 그립부 스레드를 열어버려 누수가 발생하는 케이스입니다. 내부 실링 다시 해주고 재결합하여 마무리 했네요. 이미 잉크가 넘어가선 안되는 틈새 사이사이에 잉크가 빨려 들어가서 ..

Repair/Vintage pens 2020. 7. 30. 09:13

​ ​ ​ 몽블랑 344 만년필입니다. ​ 피드에서 잉크를 잡아주지 못하고 앞쪽으로 잉크가 줄줄 새는 현상을 잡아달라는 의뢰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2가지 원인인데 첫째, 피스톤 씰이 잉크를 뒤쪽에서 잡아주지 못하여 밀폐력이 약해 앞쪽으로 새는 경우. 둘째, 닙 파츠와 배럴 결합 불량으로 사이 틈에서 잉크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 이렇게 두가지 케이스로 나뉘게됩니다. ​ 잉크 주입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씰에는 문제가 없어 닙 파츠 재결합 작업 진행하였구요 잉크 누수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아닌 경우도 존재하는데 바로 30~40년대 피스톤 필러의 케이스입니다. ​ 3~40년대의 피스톤 필러, 혹은 텔레스코픽 필러에는 코르크씰이 사용되는데 코르크 재질 특성상 배럴 면에 맞닿는 밀도가 그렇게 높지 않습..

Repair/Vintage pens 2020. 7. 28. 15:55

​ ​ 몽블랑 149 70년대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빈티지 만년필은 사용되지 않고 오랜기간 보관되어 왔으면 사용 전에 한번 점검해주고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에보나이트 피드인 경우 더욱 필요한 부분인데 대부분 에보나이트 피드를 처음 사용하시곤 잉크 흐름이 왜이리 안좋지? 흐름 좋다던 피드가 아닌가?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 에보나이트 피드 역시 길들여준는 과정이 필요하고 최초 사용시엔 잉크 주입시이 한번의 주입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피드 기공 속에 잉크들이 충분히 침투할 수 있도록 여러번에 거쳐 잉크를 주입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잉크를 주입한 뒤 만년필 융으로 닙만 닦아내야지 피드까지 티슈로 적셔서 빨아내버리면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피스톤 필러 역시 미사용급이더라도..

Repair/Vintage pens 2020. 7. 28. 15:53

​ 펠리칸 100N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집에서 혼자 피스톤 오일링을 시도하다가 스레드 파츠가 깨져버린 케이스입니다. 노브 스레드 파츠는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돌려주면 열리게 됩니다. 반시계 방향이 아니에요. 잉크가 씰 뒤로 넘어가 고착된 상태라면 강한 힘을 주어도 분해가 되질 않는데 그때는 가열해준 뒤 분해를 시도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무턱대고 힘으로만 돌리다가는 위 케이스처럼 스레드 파츠가 깨져버리게 됩니다. ​ 깨진 스레드는 복원이 가능했으나 의뢰인의 요청으로 새 부품으로 교체했습니다. 다행히 스페어 파츠가 남아있어 교체도 가능했네요. 오래된 펜이다보니 최대한 살살 다뤄주시는게 좋습니다.

Repair/Vintage pens 2020. 7. 28. 15:50

​ 펠리칸 400NN 브라운토토이즈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닙이 너무 짧게 함몰되어 있어 조정 작업을 의뢰하셨는데 배럴 내부에 잉크가 고착되어 있어 내부 클리닝 작업까지 함께 진행했습니다. 애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상태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셨다면 알아서 수리해드리지만 일부러 알고있는 상태에서 한가지 수리사항에 대해서만 말한 뒤 나중에 계속해서 수리사항이 추가되면 수리해드릴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 저에게 수리를 맡긴 후 중고나라에 갖다 파시는 분들을 확인한 뒤로는 수리 받으시는 분들께 리뷰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공지를 드린지 슬슬 한달이 되어가는데 수리 받으신 분들은 리뷰글 작성 부탁드립니다. 굳이 게시글이 아니더라도 개인톡으로 수리받은 펜 인증샷 보내지 않으시면 차단 및 카페 강퇴처리 진행하..

Repair/Vintage pens 2020. 7. 28. 14:11

​ ​ ​ 파카 51 에어로매트릭 필러 오버홀 수리입니다. ​ 이베이에서 구매한 파카51이 작동을 하지 않아 수리를 의뢰하셨네요. 피드에 잉크가 고착되었고 고무 색 내부에도 잉크가 굳어서 고체가 된 상태였습니다. 잉크를 주입한 상태에서 수십년간 방치된 것으로 보여지네요. 모든 부품 하나하나 분해하여 고착된 잉크 제거후 재결합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 다행히 고무 색은 경질화 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하여 굳이 교체하지는 않았습니다. 잉크 주입 원활한데 닙 상태가 좋지 못하였으나 잉크 한병으로 자꾸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이상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나 너무나 당당하게 염치없이 이것저것 다 해달라는건 썩 유쾌하지만은 않네요 ㅎㅎ ​ 수리비용을 잉크로 받으면서 진상은 확..

Repair/Vintage pens 2020. 7. 28. 14:10

미제 레버필러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일본 유명 만년필 수리장인 분도 닙을 이상하게 수리하던데 비슷한 상태의 닙이었네요. 하트홀에서 티핑으로 떨어지는 슬릿 사이가 팁으로 갈수록 좁아져야 정상입니다. 잉크 흐름을 풍부하게 만들겠다고 미세 금속판을 하트홀에 끼우고 티핑까지 벌려버리는 수리방법이 알려져 있는데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티핑 사이에 저정도 간격이 생기면 종이에 걸리적 거리게 되겠죠? 슬릿 끝 부분은 필압을 살짝만 줘도 벌어지기에 굳이 끝부분 까지 간격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흐름을 더 주려면 슬릿은 열되 티핑의 끝 부분은 좁혀준 상태로 유지하는게 만년필 펜촉 수리의 노하우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가장 아래 사진처럼 슬릿을 넓혀버리면 코팅지처럼 고급지에선 문제가 없겠으나..

Repair/Vintage pens 2020. 7. 20.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