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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빈티지 몽블랑 149를 7~80년대 써봤다면 다음은 하나 남았습니다. 60년대입니다. 60년대는 세가지로 나뉩니다. 62년식, 64년식, 67년식. 하나씩 살펴봅시다. ​ 62년식. 50년대 특징이 남아있는 과도기적 연식입니다. 깊은 고랑이 추가로 나져있는 에보나이트 피드, 50년대 후반의 파츠가 장착됩니다. 레진 재질이 사용되며 피스톤 필러가 장착됩니다. 최초의 레진 재질, 피스톤 필러 사용 연식인데 과도기다 보니 대부분 64년식을 최초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도 가장 가벼우며 펜촉과 피드가 50년대 후반과 동일하지만 무게가 가벼워져서 필감의 차이는 크게 느껴집니다. 50년대 149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 64년식. 50년대 특징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62년식때 실버링은 사라졌고 64년식부터 피..

Fountain pen/MONTBLANC 2020. 4. 13. 13:29

149 보스는 50년대겠지요? 아무리 텔레스코픽 필러가 문제가 많더라도 기계적 감성과 149 first year의 무게감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50년대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알아가면서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다는걸 느끼게 되었지요. ​ 제가 만년필을 입문했을 때도 50년대 149는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국내에도 몇자루 없었고 전세계적으로도 품귀현상 끝판왕을 보여주었죠. 제대로된 개체만 따진다면 하이엔드 한정판 보다도 그 수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련된 정보도 적지요. 정보가 적은만큼 조합품이 많은건 어쩔 수 없더군요. 독일의 전문가들도 조합품을 팔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에 도는 개체들은 제대로된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오래되었고 인기는 많은데 팔아야 하..

Fountain pen/MONTBLANC 2020. 4. 13. 13:28

펜촉 사이즈는 개인취향이기 때문에 추천드리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수많은 만년필들을 써오면서 변해온 제 취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일단 지금 우리회원분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처음엔 F닙으로 시작했다가 EF로 넘어갔습니다. 주로 한글 필기를 하는 이상 세필이 가장 잘 맞는건 당연합니다. 오랜기간 EF닙을 사용했고 지금도 주력기 중 하나인 146은 EF닙을 사용중입니다. 너무 오래 써와서 F닙 두께가 되어 버렸지만요. ​ 그러다가 빈티지로 넘어오면서 F닙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빈티지는 현행과 달리 세필 성향이 강한데 일반적으로 현행 기준보다 한단계 더 얇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빈티지의 EF닙은 너무 세필이고 F닙으로도 충분히 한글 필기도 가능하며 펜촉의 마감도 나아서 F닙 위주로 수집하..

Fountain pen/MONTBLANC 2020. 4. 13. 13:26

실용성을 극대화 시킨 파일럿의 캡리스 시리즈는 모던한 디자인과 노크식 센세이션으로 21세기 만년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캡리스의 시작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0년대 초반이면 만년필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캡리스 시리즈는 볼펜 형태로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용하여 만년필도 실용성을 보장 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냈다. ​ 1963년식이 first year 연식이고 오늘날 형태를 갖는건 64년식부터 시작된다. 컨버터, 카트리지 방식으로 휴대시 간단하게 카트리지 교체하여 사용 가능하며 가장 큰 장점은 노크 방식으로 펜촉 배출이 이루어져 볼펜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만년필 특성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캡을 닫아주는게 좋은데 캡리스는 이름처럼 캡이 없이 노크방식으로 이루어진다..

Fountain pen/PILOT 2020. 4. 13. 13:25

펠리칸 100N과 m800의 크기 차이는 엄청나다. 100N은 캡을 닫았을 경우엔 m400 보다도 크기가 작은데 잉크 주입량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m800이 오버사이즈에 워낙 잉크주입량이 많기로 소문나서 당연히 m800이 더 많겠거니 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 위의 첫번째 사진은 100N의 주입량이다. 총 2ml 정도 주입된다 반면 아래 사진은 m800의 주입량인데 1.3ml 정도다. 1.5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그래서 주변에 100N을 쥐어주면 "이거 잉크가 계속나와"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된다. 펠리칸 역사상 통틀어 잉크 주입량이 가장 많은 모델은 m800이 아닌 100N이다. ​ (아래 사진은 100과 m800)

Fountain pen/Pelikan 2020. 4. 13. 13:23

빈티지 만년필은 무조건 연성이 아니다. 만년필이 쓰일 때 역시 강한 필압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바로 먹지 사용 경우다. 먹지란 영수증이나 송장 등에서 사용됐던 감압복사용지인데 카본이 도포된 2겹 이상의 종이에 필압을 주어 밑면에 배기게끔 작성하여 쓰는 것과 동시에 복사가 되게끔 만든 종이다. 최근엔 카본을 사용하지 않은 NCR 용지로 개선되어 사용되지만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엔 먹지 사용이 잦았는데 슬릿이 쉽게 벌어지면 먹지 사용에 지장이 생겼다. 강한 필압을 주어야 하는데 만년필 특성상 필압을 주면 슬릿이 벌어져 획이 두꺼워지고 불편했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성닙을 따로 제작했다. D닙과 H닙이 대표적으로 닙 사이즈에 D, H 등의 알파벳이 붙는다. DF, DM 닙 혹은 HF, HM 닙처..

Fountain pen/Pelikan 2020. 4. 13. 13:20

펠리칸 400NN 시리즈에 골드필드 캡 버전인 500NN 모델이다. 400NN은 5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제작되었으며 400과 다르게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금도 펠리칸의 소버렌 시리즈는 캡탑과 바텀이 다소 플랫한 디자인을 가지고 가는데 NN 시리즈는 당시 유선형 트렌드를 채용한 모습이 남아있다. ​ 400NN과 다른 점은 캡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하다. 400NN 부터는 배럴의 스트라이프가 얇아지는 디자인이고 브라운 컬러 레인지도 400 보다 좁아진다. 탄성감 느껴지는 금촉과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며 캡이 금속이다 보니 무게감이 증가했다. 파카51, 몽블랑 642를 연상케 하는데 트위스트 방식으로 결합된다. 내부에 들어가는 나사산까지 금은 아니고 이너캡이 플라스틱 재질로 삽입된다. ​ 금색 캡과 ..

Fountain pen/Pelikan 2020. 4. 13. 13:19

처음엔 굳이 149나 m800 이상의 오버사이즈 모델들을 왜 쓰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보드마카 정도의 두께로 편안한 필기가 가능할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형기와 소형기 두가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기에 실물을 가지고 비교분석해본다. ​ 일단 확실하게 비교가 가능한 부분부터 짚어보자. 바로 휴대성 관점인데 대형기는 휴대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개인적으로 만년필은 항상 포켓에 넣고 다니는데 대형기는 자켓 안주머니가 아니고서는 몸에 지니기가 어렵다. 특히 어떤 정장이던 가슴 포켓에 넣으면 길이가 길어 일직선으로 넣어지지 않는다. 반면 소형기는 셔츠 포켓에도 깔끔하게 들어간다.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 정말 편리하다. 휴대성 만큼은 소형기의 압승이다. ​ 다음은 필감. 동일 연식, 동일 라인..

Fountain pen/Pelikan 2020. 4. 13.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