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빈티지 몽블랑 149를 7~80년대 써봤다면 다음은 하나 남았습니다. 60년대입니다. 60년대는 세가지로 나뉩니다. 62년식, 64년식, 67년식. 하나씩 살펴봅시다.
62년식. 50년대 특징이 남아있는 과도기적 연식입니다. 깊은 고랑이 추가로 나져있는 에보나이트 피드, 50년대 후반의 파츠가 장착됩니다. 레진 재질이 사용되며 피스톤 필러가 장착됩니다. 최초의 레진 재질, 피스톤 필러 사용 연식인데 과도기다 보니 대부분 64년식을 최초로 보고 있습니다. 무게도 가장 가벼우며 펜촉과 피드가 50년대 후반과 동일하지만 무게가 가벼워져서 필감의 차이는 크게 느껴집니다. 50년대 149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64년식. 50년대 특징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62년식때 실버링은 사라졌고 64년식부터 피드가 2줄 고랑, 스키 슬로프 형태의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됩니다. 최초 연식은 고랑이 길며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짧아집니다. 피드가 바뀌면서 잉크 흐름이 상당히 절제됩니다. 무게도 가볍고 펜촉의 형태도 달라져 필감도 분위기가 바뀌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50년대를 제외한 149 중 가장 선호하는 연식입니다. 다만 필러 분해가 어려워 오일링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62년식도 마찬가지인데 필러 스레드가 플라스틱으로 마찰식 결합이라 관리를 조금만 안해줘도 수리시 파손의 위험이 엄청 큽니다. 가장 가벼운만큼 그에 따르는 리스크가 큽니다. 대신 확실히 이런 대형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필감을 선사하는 연식이지요.
67년식. 펜촉의 형태가 또 바뀌며 솔리드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됩니다. 피스톤 필러 스레드도 금속 재질로 바뀌며 나사산 결합 방식이 채용됩니다. 덕분에 관리도 수월해져서 저도 주력기 중 메인으로 사용 중입니다. 잉크흐름은 이전 피드에 비해 풍부해졌습니다. 60년대 찾으시는 분들껜 67년식을 가장 많이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일단 62년식은 50년대 후반 피드가 장착되었다는 이유로 시세가 50년대와 맞먹습니다. 62년식을 들일 바엔 아예 50년대 모델을 들이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64년식과 67년식이 남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세계를 알기에 64년식을 추천드리지만 그냥 모르는척 하고 67년식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64년식은 분해가 어렵기에 NOS가 아니고선 피스톤 씰 뒤로 잉크가 넘어가 고착되어 있을 개체가 90% 이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드라이기 방법을 사용해도 전용 툴로 분해를 하더라도 파손 위험이 크답니다. 구매를 하신다면 비싸더라도 좋은 상태의 펜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가장 무난한건 67년식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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