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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상태가 엉망인 빈티지 만년필 수리가 들어왔네요. ​ 모델은 펠리칸 400NN입니다. 증상은 캡 크랙, 그립부 파손, 배럴 셀룰로이드 늘어짐, 필러 파손, 닙 단차 등 성한데가 없었네요. 사실 이정도면 버리는게 맞습니다. 근데 의뢰인분께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만년필인데 꼭 좀 복원을 부탁한다고 하셔서 간만에 시간 좀 썼네요. ​ 일단 그립부가 파손되면서 내부 배럴을 감싸고 있던 그린 스트라이프 아웃배럴이 늘어나버렸습니다. 찢긴 부분도 있었는데 최대한 이질감 없이 복원했습니다. 그립이 파손되면서 닙과 피드에도 충격이 갔는지 피드 뿌리부분에 크랙이 생겼고 닙은 단차가 깊게 생겼더군요. 닙 단차 조정하고 피드 크랙도 가열접착하여 복원했습니다. 캡에는 크랙이 있었는데 블랙 레진을 녹여 넣고 폴리싱하여 ..

Repair/Vintage pens 2020. 6. 22. 10:58

플래티넘 개더드 구형 모델입니다. ​ 구형 모델 특징은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어 있죠. 이번 수리 의뢰는 사용하다보면 잉크 흐름이 끊기는 현상이 문제였습니다. 닙 확인 결과 티핑에 단차가 아닌 뒤틀림이 존재하네요. 아마 바닥에 낙하 후 책 사이에 끼워서 핀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이로인해 특정 필각에서 흐름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닙 조정 작업하며 오버홀 함께 진행했네요. ​ 개더드 모델은 닙 파츠에 하우징이 따로 존재해서 전용 툴을 이용하여 분해해줘야 합니다. 손으로 분해하다간 피드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스크류 방식으로 결합되며 에보나이트 피드 세척은 초음파 세척기로 작업했습니다.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 만년필 사용시 주의점은 잉크를 주입하고 난 뒤에 피드에 묻은 잉크까지 사막이..

Repair/Vintage pens 2020. 6. 18. 10:26

빈티지 몽블랑 164 볼펜이다. ​ 올드 164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만났다. 80년대 모델이며 심배출 엔진이 현행은 플라스틱 파츠로 사용되고있는 부분이 빈티지 모델에선 금속 파츠, 황동 재질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더 좋은게 특징이다. 엔진 자체가 다르게 때문에 배럴을 돌리는 느낌도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이다. 오래된 모델이라 오일이 마르게 되는데 실리콘 그리스를 사용하여 윤활 처리 해주면 된다. ​ 현행 164는 낙하했을 경우 심부터 바닥에 떨어지면 심배출 엔진 내부에 고정구 파츠가 얇아 파손되어 버리는데 해당 연식은 두꺼워 엔진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적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오늘날 생산되는 기성품들은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얼마 못가 고장나버려 재구매를 유도하는 모습으로밖..

Repair/Vintage pens 2020. 6. 16. 10:05

펠리칸 400NN DF닙 빈티지 만년필. ​ 수리의뢰 사항은 피드 파손, 필러 누수가 발생 두가지다. 스페어 파츠가 존재해서 피드도 새제품으로 교체했고 배럴 자체도 새걸로 교체했다. 교체 수리는 지양하는 편이지만 부품용 재고가 너무 쌓이고 있는 탓에 의뢰인의 동의를 구하고 새롭게 탄생 시켰다. ​ 400NN은 1950년대 출시해서 미세한 변화를 거치며 1970년대까지 생산되었다. 블랙컬러, 토토이즈 컬러 등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었고 이번에 수리한 모델처럼 D닙도 존재한다. DF닙은 하트홀이 2개이며 슬릿이 쉽게 벌어지지 않게 만든 초강성 닙이다. 먹지 사용을 위해 제작되었고 이전에도 리뷰한 바 있다. ​ 400NN은 연식에 따라 닙 파츠 하우징, 피드 뿌리부분의 형태가 달라 분해결합시 확인하고 작업하는게..

Repair/Vintage pens 2020. 6. 12. 10:18

닙과 피드가 어긋나 있으면 슬릿과 피드의 고랑이 맞물리지 않아 잉크 흐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단차도 발생하여 필감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2가지 케이스로 나뉘는데 애초에 닙과 피드의 결합력이 약해졌거나 두번째는 생산시 불량입니다. 첫번째 케이스라면 문제가 커집니다. 펠리칸 m800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현상인데 분해 결합을 자주 하면서 닙과 피드를 잡아주는 하우징이 갈려나가 결합력이 낮아지는 경우입니다. 두번째 케이스라면 분해하여 재결합해주면 됩니다. ​ 피스톤 오일링은 100% 실리콘 함량의 제품을 사용하여 피스톤 로드가 아닌 피스톤 컵 옆면에 도포해주면 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도포하시지 말고 소량만 작업해주어도 충분합니다. ​ 클립의 조정은 빈티지 모델의 경우 간단합..

Repair/Vintage pens 2020. 6. 10. 10:57

몽블랑 보헴은 오래 사용하다보면 결함이 많이 생기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 먼저 첫번째로 뒤쪽 노브에 캡을 트위스트 방식으로 결속하는 방식이다 보니 노브 캡 스레드가 캡에 잠겨 배럴에서 뽑혀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번 펜의 증상 중 하나였지요. 1차적으로는 이러하고 2차적으로 배럴 잉크 가이드 스레드 부위도(전용 툴로 결합하는 부위)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1차적인 상황만 발생했는데 이 역시도 캡 내부에 끼어버린 노브 캡을 분해하려면 전용 툴이 필요합니다. ​ 두번째는 보헴의 고질적 문제인 캡을 결합했을 때 펜촉과의 정렬 문제입니다. 이는 캡을 분해하여 조정해준 뒤 다시 결합하면 되는데 연식에 따라 전용 툴이 다 다릅니다. 일단 초기형은 1자형 스크류가 들어가는데 일반적인 스크류가 아닌..

Repair/Vintage pens 2020. 6. 10. 10:56

펠리칸 400nn 빈티지 만년필 수리의뢰. ​ 닙 파츠가 결합 불량이라 수리 의뢰가 들어왔다. 400nn의 경우 연식에 따라 분해 툴이 들어가는 홈이 들어간다. 툴이 없이도 손으로 돌려 분해가 가능하지만 분해 전에 잉크를 충분히 녹여내어 안전하게 파손되지 않게 분해하는게 중요하다. 이번 개체 역시 잉크가 상당히 굳어있어 분해가 까다로웠다. ​ 닙 유닛 자체를 분해하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하우징에서 피드와 닙을 따로 빼내는 작업은 전용 툴을 사용해야 한다. 맨손으로 잡아 빼면 무조건 파손되니 주의하자. 4 줄의 에보나이트 피드는 두께가 얇아 약한 힘에도 크랙이 생기거나 부러질 수 있다. 펠리칸 에보나이트 피드의 가장 큰 단점이다. 몽블랑의 에보나이트 피드는 파손 우려가 적으나 펠리칸은 파손된 개체가 많이 확..

Repair/Vintage pens 2020. 6. 10. 10:38

파카 51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 파카 51의 경우 닙 파츠 구조가 일반적인 만년필들과 달라 닙과 그립부 정렬 맞추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립부를 분해하고 내부에 위치한 피드 파츠를 돌려가며 나사산의 잠기는 정도에 맞춰 조정해주어야 하는데 나사산이 느슨해질 수록 정렬은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대개는 미세한 틀어짐 때문에 지속적으로 분해결합을 하는 것으로 그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쓰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그냥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 만년필에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기준을 자꾸 갖다 대면 닙 단차 계속 조정하고 미세한 틀어짐도 계속 신경 쓰여 이것저것 만지게 되는데 펜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사용시 불편함이 없다면 괜히 건드리지 마세요. 조정을 한다면 최대한 분해결합 횟수를 줄이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

Repair/Vintage pens 2020. 6. 9.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