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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만년필 vs 100만원대 만년필, 비교체험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19. 10.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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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만년필과 100만원대 만년필 사이에는 정말 99만원 어치의 격차가 존재할까?

좌측의 작고 얇은 만년필은 국산 자바 아모레스 만년필이다. 우측의 길고 두꺼운 만년필은 독일제 몽블랑 149 마이스터스튁 만년필이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1만원대 국산 가방과 100만원대 명품 가방으로 비교하면 될 것 같다. 문외한이 잡았을 때 "와~!" 이런 차이는 없고 "오 좀 다르네?" 이정도 느낌이다. 어떤 제품이던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작게 느껴지는데 만년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에서부터 금장 도금의 방식, 금촉의 유무, 장인의 투입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다른 일반적인 명품과 비슷하다. 똑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재질을 쓰고 더 실력 좋은 인력이 투입하여 그 미세한 차이로 명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다만 최근의 명품은 OEM방식도 많고 현지 공장에서도 베트남, 중국 인력이 쓰이는 걸로 보아 본질이 다소 훼손된 느낌이다. 그래서 내가 빈티지 명품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명품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메이드 타이틀도 부품 가격의 50프로 이상만 스위스산이면 된다. 이정도면 사기 아닌가 싶을 정도.

최근의 몽블랑 만년필도 대량 생산을 위해 에보나이트 피드가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장인 정신이 깃든 명품이라기 보다 단순히 마감만 좋은 느낌이다. 2차대전 이후 필기구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최고를 갈망하던 그때의 혼을 지금은 느낄 수 없다. 이미 정점을 찍었으니 물량으로 찍어내어 돈만 쫓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국산 1만원대 만년필과 현행 100만원대 만년필이라면 그냥 가성비 좋은 1만원대 자바 아모레스 만년필을 살 것이다. 굳이 현행 만년필을 100만원이나 주고 살 마음은 들지 않는다. 다만 과거의 몽블랑, 빈티지 몽블랑이라면 무조건 몽블랑이다. 상태가 극상이라면 수백만원을 들여서라도 빈티지 명품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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