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잉크 주입 방식은 만년필이 처음 등장했을 때 부터 가장 큰 쟁점이었다. 최초로 만년필이 등장했을 때엔 지금처럼 만년필 자체만으로 잉크 주입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만년필을 구매하면 스포이드를 함께 구성하여 판매했는데 점차 기술의 발전으로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며 각 브랜드마다 특색있는 잉크 충전 방식들이 등장했다. 외장형, 내장형, 교체형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1920년대 등장한 피스톤 필러 방식이 가장 오랫동안 쓰이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1)교체형
컨버터 방식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스크류 피스톤 형태와 스퀴즈 형태 두가지다. 먼저 스크류 피스톤 방식은 카트리지에 피스톤이 장착되어 잉크를 주사기처럼 빨아들일 수 있게끔 만들어졌는데 컨버터가 쉽게 분리가 가능하고 소모품 개념이라 고장시에 교체하며 사용 할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잉크 저장량이 적다.
두번째 방식인 스퀴즈 형태는 이후 설명할 에어로매트릭 방식의 컨버터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스포이드 원리와 동일하다. 나름 최신 방식이지만 과거 에어로매트릭에 비해 잉크 충전 효율이 나쁘다. 에어로매트릭 방식은 내부에 튜브관이 존재해서 잉크를 더 잘 빨아들일 수 있는 반면 스퀴즈 컨버터는 단순 스포이드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로 파일럿 일제 만년필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의 잉크 충전 방식으로 일회용 컨버터라고 볼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로 잉크가 들어있어 꽂으면 되는데 처음 카트리지를 끼우면 잉크가 피드를 타고 펜촉까지 흘러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바로 쓰기 힘들다. 이 때 카트리지를 살짝 눌러주면 잉크가 밀려 나오는데 이런식으로 잉크를 밀어내어 빠르게 쓸 수 있다. 일회용이지만 다 쓴 후에 주사기를 사용해서 잉크를 채워 넣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행 중이거나 이동이 잦은 경우, 잉크병을 챙겨가기 힘든 경우, 많은 필기를 끊김 없이 해야하는 경우 유용하다. 다만 병 잉크에 비해 용량대비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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