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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st 트라이펜 멀티펜 리뷰

Fountain pen/etc

by 슈퍼스토어 2024. 5.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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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즘 수입브랜드 제품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다. 일반 수입제품이거나 병행수입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들어 가품, 서비스 등의 논란 등이 많아서인지 공식몰, 브랜드몰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시장가격 대비 공식몰, 브랜드몰에 가격은 높은 편인데 소비자들의 인식은 A/S를 위해서라도 공식몰에서 사야한다는 강박이 생기는 모양새다. 즉 A/S를 인질로 두고 다른 소매업체에서는 구입하지 말고 오직 본인들한테서 더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라는 것인데 201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행태는 보기 어려웠다. 어디서 구입하던지 자신들의 브랜드 제품이 맞고 정품이 맞다면 수리를 당연히 해주었다. 그렇다고 이런 브랜드몰의 서비스 품질이 좋은 것도 아니다. 만년필이나 시계 등 수리업자 지인들이 많은데 브랜드 센터에서 수리 못하는 제품들은 현지 본사로 가지 않고 대부분 국내 사설수리업체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이런 업체들의 수리요청을 받은 적이 다수 있으며 그 수리 난이도는 높은 수준도 아니었다.

 

라미 제품 경우엔 수입업체에서 다른 소매업체에도 도매가격으로 공급하기에 가격대가 안정되어 있지만 일부 유럽제 고급 브랜드의 경우 독점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서 병행수입 제외하곤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공식 서비스를 받기는 불가능하며 사설 수리업체에 맡겨야 하는데 공식 서비스 센터 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판단되니 굳이 공식 서비스를 받으려고 공홈에서 구입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가품이 많은 몽블랑 경우엔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는 루트로 수입되는 제품을 사는게 좋지만 그외 나머지 브랜드는 가품이 전무하니 어디서 구입하든 최저가로 구입하면 된다. 애초에 만년필이 아니고선 크게 고장날 일도 없고 일반 볼펜, 샤프라면 최저가를 추천한다. 이번 리뷰할 제품은 지인이 선물한 제품인데 오프매장에서 정가 주고 구입했기에 이런 내용을 적고 있다. 과거 라미는 상당히 좋은 품질을 보여줬지만 최근의 제품들은 만족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이라 구입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 역시 예상한 대로 저질스러운 품질을 보여주는데 일단 제품 가격은 13만원 정도이다. 이 정도 가격대 멀티펜이라면 정말 완벽한 멀티펜을 생각하겠지만 오산이다. 일단 배럴이 얇아서 그런지 트위스트 메커니즘의 구분 명확도가 굉장히 낮다. 시계 방향 가장 끝으로 돌리면 레드컬러 심, 반대방향 끝으로 돌리면 샤프, 그 사이 중간이 블랙컬러 심인데 블랙컬러에 걸려주는 메커니즘이 모호해서 딱 블랙심을 꺼내기가 불편하다. 트위스트 멀티펜 특유의 걸려주는 홈이 깊어야 사용이 편리하고 명확한데 이 제품은 그 경계가 모호해서 종종 블랙 심을 배출해서 쓰는데 다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볼펜심의 유격은 적지만 샤프의 유격은 심하고 트위스트 메커니즘 자체의 내구성이 약해보여서 배럴 분리시 불안감이 크다. 사실상 디자인 제외하고 나머지는 추천할 요소가 전무하다. 배럴이 얇은 멀티펜을 쓰고 싶다면 이러한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괜히 멀티펜은 퓨어몰트를 쓰는게 아닌 느낌.

 

요즘 공산품들은 그 브랜드의 최고가 플래그쉽 제품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추천할 만한 제품들이 없다. 나머지 엔트리급 모델들은 정말 처참한 수준의 품질. 사람들이 괜히 알리, 테무를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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