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하게 정리하면 70년대 14c 쓰리톤닙이 장착되는 연식은 전기형 후기형으로 나뉜다. 이제부터 앞서 구분지었던 연식들에서 더 세밀하게 연식을 쪼개 볼 것이며 이번에 리뷰할 연식은 70년대 14c tri-color 의 전기형 모델이다. 우선 크게 나누었던 연식을 짚고 넘어가면 70년대는 크게 14c 쓰리톤닙이 장착되던 시절과 투톤닙이 장착되는 시기로 나뉜다. 70년대 초중반까지 쓰리톤닙이 장착되고 그 이후 투톤닙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쓰리톤닙 전기형은 닙 쉐잎이 60년대 후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후기형은 위 사진처럼 닙 쉐잎이 70년대 특징을 갖는다. 60년대 특징이라 하면 테이퍼드 닙으로 닙의 숄더가 없는 형태이고 70년대는 숄더가 강조되는 디자인을 갖는다. 숄더 디자인의 차이는 필감으로도 이어지는데 60년대의 연성감은 타인이 넓기에 연성감이 가볍지 않고 무거운 편이며 반대로 70년대는 타인이 좁아 스프링 느낌의 경쾌한 연성감을 준다. 이로인해 초심자들에게는 연성감이 강조되는 70년대 닙 쉐잎을 추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감 자체는 14c 투톤닙가 큰 차이는 없으며 쓰리톤 닙이라는 디자인적인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몽블랑 149라는 모델은 50년대 최초 등장했을 때도 쓰리톤 닙 디자인이었고 현행 또한 오리지날을 계승해 쓰리톤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투톤 디자인이 어떻게 보면 깔끔한 느낌을 주지만 대형기의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강조하기엔 아무래도 쓰리톤 디자인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다. 닙 디자인 때문에도 개인적으로 70년대 보다는 60년대를 선호하며 70년대 중에서도 초기형을 추천했었다. 물론 필감만 생각한다면 더 개체수가 많은 투톤닙을 선택하는게 가격면에서도 좋다. 피드는 60년대가 아니고서는 스키슬로프 피드가 장착되지 않으며 여러번 언급했지만 50년대 이후로는 부품 혼용이 거의 없는게 사실이다. 즉 과도기 모델에서 개체에 따라 어떤 개체는 이전 부품, 어떤 개체는 이후 부품이 장착되는 일 없이 모든 특정 개체는 균일하다는 것. 50년대 이전에는 비일비재했다. 피드 안정성이 어느정도 개선되면서 슬로프가 사라졌고 펜을 흔들었을 때 잉크를 토해내는 경우도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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