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210 vs 310, 틀린 그림 찾기

70년대 몽블랑 저가형 중에서도 숫자 시리즈는 다 비슷비슷한데 모델명은 또 다 달라서 구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이번에 소개하는 두 모델만 봐도 클립 빼고는 전부 똑같은데 모델명이 다르다. 사진을 보면서 차이점을 하나씩 확인해보자.

일단 외관상 보이는 차이는 클립을 제외하고는 유사하다. 크기며 두께며 색상만 다를 뿐이다. 이 두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번 착각했던 제너레이션, 221, 320 등등 전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 뭔가 구분하는 공식이 따로 존재할 것 같기도 하다.

좌측의 310은 클립이 넓직하고 우측의 210은 얄쌍하다. 클립으로 인해 310에서 스쿨펜 느낌이 난다.

310은 스텐 펜촉이 장착되고 210은 14k 금촉이 장착된다. 연성감은 미세하게 210이 크며 필감 블라인드 테스트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해당 시리즈의 필감 특징이 벤딩 가공이 아니어도 연성감을 느끼면서 획을 비교적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다.

가볍게 실사용기로 쓸 수 있는 저가형 몽블랑. 캡도 뒤쪽에 깊숙히 꽂혀 밸런스 좋게 필기가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무게감도 가벼워 경쾌하게 쓸 수 있으며 잉크창도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바로 클립이다. 두께가 3배 이상 차이난다. 장력은 210쪽(얇은)이 더 센 편이다. 클립의 높이도 310쪽이 높아서 포켓에 꽂을 땐 310이 수월하다.

바디와 그립부도 동일하다.

그립부 형태와 펜촉도 동일. 다만 210쪽에 몽블랑 로고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캡탑의 로고도 동일.

배럴 바닥의 로고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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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동일한 펜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해당 시기의 저가형 숫자 시리즈를 쫙 깔아놓고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210을 쓰게되면 몽블랑 로고를 3군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캡탑, 바텀, 펜촉. 몽블랑 로고를 아낌없이 넣어준 모델이니 몽블랑 실사용기를 찾는다면 210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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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충전 방식은 두 펜 모두 컨버터, 카트리지 방식으로 관리하기도 용이하며 세척도 간단하다. 빈티지 모델이지만 현행과 다름 없이 편하게 사용이 가능해서 빈티지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하곤 한다. 주변에 만년필 쓰려는 지인들이 있을 때 몽블랑 저가형을 쥐어주면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