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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칼럼] 특허전쟁, 파커 - 3부

Fountain pen/PARKER

by 슈퍼스토어 2023. 10.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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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특허에 이어 센세이셔널했던 새로운 특허는 바로 레버 락 클립이다. 오늘날 구현되어 있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보여주는데 캡을 열어둔 상태에서는 클립이 캡 내부에 수납되고 캡을 잠그면 펜촉이 캡 내부에 수납된 클립을 밀어내며 돌출되는 형태이다. 즉,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클립이 사라지고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고 뚜껑을 닫으면 클립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외 잉크가 캡에서 절대 새지 않도록 구현한 캡도 선보였고 개인적으로 가장 실용성, 휴대성의 정점을 보여준 모델은 트렌치 펜이라고 본다. 정말 수많은 특허가 적용된 모델들이 많이 있지만 트렌치 펜은 1차 세계대전 전쟁 중에 있는 군인들을 위한 제품이었고 그들의 니즈를 완벽히 수용해낸 케이스를 보여준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은 편지를 쓰기 위해서 휴대용 만년필을 필요로 했는데 파커는 이미 기존의 고정성 높은 클립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고 거기에 군인들의 니즈가 적용된 잉크 병이 필요없는 부분까지도 함께 적용하여 완벽한 휴대용 만년필을 개발해냈다. 트렌치 펜은 태블릿을 사용하여 잉크가 없이 사용하는 만년필인데 검정색 조그마한 알약같이 생긴 태블릿을 블라인드 캡에 수납하여 다닐 수 있고 만년필을 써야하는 경우 태블릿을 배럴에 넣고 물을 채우기만 하면 태블릿이 녹아 잉크로 만들어지게 된다. 카트리지 개념이 없던 시절엔 완벽한 기능을 해내주었고 카트리지 제품보다 필기 가능 글자수 역시 훨씬 많다. 이러한 트렌치 펜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특허를 일부 인용한 것이기도 한데 의사들을 위해 만들어졌던 온도계 수납 만년필을 살짝 개조했을 뿐이다. 그만큼 파커의 특허는 방대했고 실용적이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남아있는 태블릿 중에서 제대로 물에 녹아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실제로 사용해볼 수는 없다.

기존의 특허들을 방치하지 않고 개선해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파커에서 유명한 클립 특허는 와셔 클립으로 다듬어지게 된다. 이 클립은 캡의 끝선에 맞추어 장착되어 주머니에 깊게 꽂을 수 있어 쉽사리 빠지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날 파커의 클립은 1916년 탄생하게 된 것이다. 파커는 이렇듯 기술력으로 승부했고 직업에 맞게 모델을 다양화 했으며 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내구성, 실용성을 선보였다. 매니아들 사이에선 파커의 전성기가 1910년대 이후 듀오폴드 등장 이후로들 보지만 개인적으로 1910년대 이전의 파커는 정말 미친 수준이었다. 제품 하나하나마다 특징적이고 오늘날 흥미롭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가 있다. 거기다가 보급형 모델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럭셔리 라인업까지 방대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초창기 파커만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는 찾기 어렵다. 쉽게 정리하면 1910년대 이전의 파커는 다양한 특허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이후의 파커는 기본에 충실한 신뢰성 높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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