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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칼럼] A. A. Waterman 빈티지 만년필 브랜드

Fountain pen/etc

by 슈퍼스토어 2023. 8. 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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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Waterman은 기존의 워터맨과 다른 브랜드이며 1897년도 뉴욕시티에서 설립되었다. 당시엔 아이드로퍼 잉크충전 방식의 모델들이 일반적이었고 해당 브랜드 역시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델에 아이드로퍼가 채택되었다. 아이드로퍼 방식은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만년필 배럴에 직접 주입하는 형태인데 잉크 주입량은 많지만 잉크누수 위험이 컸다. 펜의 구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닙이 배럴속에 들어가며 그 안쪽으로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과 그립부를 열어 잠그는 형태다(미들 조인트 아이드로퍼). A. A. Waterman은 후자 형태로 제작되었고 그립부와 배럴을 잠글 때는 셸락을 이용하여 밀폐를 시켜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물론 당시 딥펜 형태만 존재하던 시절에 아이드로퍼 타입은 센세이셔널한 기능이기에 많은 인기를 누렸다. 1903년엔 셀프필링 메커니즘을 선보였는데 색 트위스트 디자인 형태를 취했다. 

 

A. A. Waterman의 회사명은 설립자인 Artuhur A. Waterman에서 따온 것인데 당시 존재했던 L. E. Waterman 회사로부터 브랜드 네임에 대한 소송을 당하고 당사 투자자로부터 쫓겨나는 등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여 회사는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Waterman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미국 만년필 회사가 많았고 오늘날 상표등록과 비슷한 문제점들이 많았다. L. E. Waterman으로부터 당한 소송에서 패한 A. A. Waterman은 결국 제품에 라벨링을 해야만 했는데 Arthur A. Waterman & Co., New York Not connected with the L. E. Waterman Co 문구가 추가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역시나 영세업체들은 돈에 의해 사라져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이드로퍼 혹은 pre war 연식의 빈티지 만년필 씰링 시에 셸락이 아닌 실리콘 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당장은 누수를 막아줄지 몰라도 사용함에 따라 점차 결속이 풀려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리콘 그리스는 말 그대로 윤활제 역할을 해주는 제품인데 결합부위에 발라주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결속 부위에 윤활제를 바르게 되면 본래 잠기는 정도 보다 더 잠기게 되는 경향도 있어 나사산에 무리가 가 파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되도록 씰링 실리콘이나 셸락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임시 방편일 뿐 적절한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아이드로퍼 만년필에 바세린을 발라 누수를 막으라는 팁을 알려준 적이 있는데 이를 계속해서 사용하다가 나사산이 더 깊게 잠겨 크랙으로 이어진 경우를 확인했다. 임시방편은 임시방편일 뿐 지속적으로 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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