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 만년필 생산 이전엔 에드워드 토드 브랜드는 딥펜용 펜촉을 생산해왔다. 금촉을 50년간 생산해왔으며 금과 은 세공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오늘날 쥬얼리로 유명한 티파니앤코에 1930년대까지 납품하기도 했을 정도다. 위에 첨부한 사진처럼 금, 쥬얼리 등을 만년필에 가공하는 스타일이라 만년필의 액세서리화에 열을 올렸다. 당시 A. A. Waterman, Aikin Lambert 등 브랜드들과 경쟁했으며 서로 보다 화려한 조각을 만년필에 입혀 시장에 선보였다. 세 브랜드 중 디자인 자체는 가장 심플한 편이었는데 디테일은 뒤지지 않았다. 디자인 패턴은 floral pattern인 화려한 꽃 무늬처럼 심플한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을 수공으로 새겨넣었다. 20세기엔 손으로 새겨넣는 조각이 드물지만 19세기엔 모든 조각은 수공으로 이루어졌으며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기계로 찍어낼 수 없는 작품성을 내재하게 된다.
이전 포스팅했던 펜촉 수납형 딥펜(샤프 겸용)의 디자인 패턴이 만년필에도 이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오버레이 모델들은 은 제품은 당연히 스털링실버가 사용되었고 금 오버레이 제품에는 14k 금(solid gold)이 둘러졌다. 1890년~1920년 생산했던 브랜드라 잉크 충전 방식은 대부분이 아이드로퍼 방식이며 그 중에서도 미들 조인트 형태를 취한다. 이전 A. A. Waterman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미들 조인트 방식은 그립부와 배럴부 접속부근에 셸락으로 밀폐를 시켜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실사용기로써는 사용이 어렵다. 물론 당시의 딥펜만 있던 상황에서는 대체불가 기능이다. 미들 조인트 방식은 씰링 작업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나사산을 최대한 길게 빼는게 특징인데 아무리 길게 빼더라도 사용에 따라 나사산을 타고 잉크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실링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몽블랑의 세이프티 형태의 아이드로퍼 방식이 최고의 아이드로퍼 형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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