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몽블랑 빈티지 샤프펜슬을 리뷰했던 적이 있다. 72G 모델이었는데 이번 리뷰할 샤프펜슬은 앞에 1이 추가된 172 모델. 여기서 1은 마이스터스튁 라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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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72G 1937년식 빈티지 샤프펜슬
몽블랑 72G 픽스 빈티지 샤프입니다. 몽블랑 149 이전 134 시리즈가 제작되던 1930년대에서 40년대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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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샤프펜슬은 대부분 트위스트 방식으로 심을 배출하였는데 노크식 샤프의 등장은 굉장히 혁신적이었다. 샤프심은 1.14mm의 오늘날 생산되지 않는 단종된 심을 사용하며 한번 노크시 약 5mm 정도로 배출량이 큰 편이다. 심 자체가 두껍기에 한번의 노크로 연필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노크식 샤프의 가장 핵심적인 파츠로 볼 수 있는 보유척. 간혹 샤프를 쓰다가 노크를 했는데 샤프심이 고정되지 않고 주륵 흘러서 빠져버리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보유척이라는 파츠가 마모되거나 소실된 상태인데 오늘날 샤프들의 보유척은 고무재질이 사용된다. 마찰력으로 샤프심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고 노크가 완료된 시점 고정되는 것인데 빈티지 샤프의 보유척은 선단부가 보유척 역할을 동시에 해준다. 그래서 선단부를 보면 금이 간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본래 의도된 설계다.
현행 샤프처럼 노브 안쪽에 지우개가 들어가 있지는 않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조는 오늘날 샤프와 동일하다. 즉, 현행 노크식 샤프의 구조는 1930년대에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172 모델은 최초 40년대 등장하였고 위 사진의 모델은 1950년대 제품이다. 146 만년필과 함께 세트로 출시했던 동일 라인의 제품이며 72g 모델보다 사이즈가 크다. 현행 164 볼펜 보다도 사이즈가 크며 두께감은 비슷하다. 노브 탑은 노르스름한 별이 박혀있으며 중결링에는 몽블랑 픽스 인그레이빙이 얇게 새겨진다.
주로 빈티지 노크식 샤프의 고장나는 부분은 클러치 부분인데 클러치가 세월의 흐름으로 탄성을 잃어 노크를 누른 상태에서 벌어져주지 않는 것이다. 클러치가 금속 재질이라 벌려주는 작업을 해주면 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워낙 오래된 연식이라 힘을 지나치게 가하게 되면 금속 클러치가 부러져버린다. 또한 완전분해된 상태에서 작업해주지 않으면 클러치가 배럴에 걸려 제대로 수리가 불가능하다. 만년필 펜촉 수리를 피드와 결합한 상태로 작업하는 것과 마찬가지. 모든 수리는 완전 분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수리는 그 펜에 대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몽블랑의 픽스 시리즈는 현행까지 꾸준히 제작되어오고 있는 시리즈다. 물론 변경 포인트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픽스 모델은 지금도 볼펜 라인으로 있다. 다만 모델명의 기원인 노크시 픽스 픽스하는 소리의 샤프펜슬이 아닌 볼펜 라인으로 남아있는게 아쉬운 점이다. 몽블랑의 픽스는 노크시 나는 노크식 샤프의 소리가 기원인 것은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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