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몽블랑 146, 셀룰로이드 버전의 초기형과 중기형을 비교해보자. 우선 퍼스트 이어 연식은 닙 섹션에서 하우징이 존재하지 않는다. 후기형은 하우징이 존재하여 닙 섹션 결합 구조가 총 3가지 파츠로 이루어진다. 그립부에 하우징이 들어가는 구조는 몽블랑 136의 후기형부터 적용되는데 146의 초기형이 1940년대부터 생산되었기에 하우징이 없는 구조가 공유되는 연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징은 144, 142 등에서도 볼 수 있지만 149 모델에선 무조건 하우징이 들어간다. 이유는 149는 40년대가 아닌 50년대 이후부터 생산되었기 때문. 1세대 중기형 연식까지만 보더라도 빗금이 쳐진 로고가 닙에 새겨지는데 이는 13x 시절의 필감과 비슷하다.
닙 하우징의 용도 및 중요성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결합 방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하우징이 존재하면 닙과 피드를 하우징에 1차적으로 결합한 뒤 그립부에 나사산 결합으로 2차적 결합이 이루어진다. 고정성이 더 높으며 마모로 인해 헐거워지더라도 보수가 용이하다. 오래된 연식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모든 포지션이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구조 자체는 pre war 시절의 원초적인 만년필 구조이기에 더욱 빈티지한 감성은 느낄 수 있다. 두번째 차이점은 잉크창 길이다. 잉크창은 오래된 연식일수록 더 길다. 롱 윈도우에서 미디움 윈도우, 그리고 숏 윈도우로 변화해가는데 미디움 윈도우까지 캡을 닫은 상태에서도 잉크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 배럴과 캡, 그립이 전부 셀룰로이드 재질이라 사용에 따라 색빠짐이 발생하는데 아주 빈번하게 사용된 개체는 데몬 모델처럼 배럴이 투명해지기도 한다.
50년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시리즈 특징 중 하나인 클립 안쪽의 각인도 구분 포인트다. xx 마킹이 두개 들어가는데 2000년대 클립 내부 pix 각인이 들어가는 위치와 동일하다. 다만 개체편차가 존재하며 정확한 의미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수출용, 내수용 마킹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선적으로 수출용과 내수용 구분은 캡 밴드의 각인인데 수출용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이 아닌 마스터피스라고 영문으로 새겨진다. 필러는 텔레스코픽 필러로 동일하며 0~2단으로 작동된다. 펜의 전체 구조는 캡탑, 클립, 캡 바디, 캡밴드 3개, 닙, 피드, 그립부, 하우징, 배럴, 필러(10여가지 부품), 노브링, 노브로 구성되며 피드는 에보나이트 재질이 사용된다. 스키 슬로프가 새겨진 플랫 피드이며 안쪽 구조는 이전 연식의 솔리드 피드와 동일하다.
여전히 1세대는 셀룰로이드 재질의 사용으로 노르스름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1세대 모델들인데도 쉽게 구분 가능한 두드러지는 특징들이 보여진다. 두 펜의 연식 차이는 크지 않는데도 말이다. 해당 개체의 닙은 OBB이며 퍼스트 이어는 EF닙이라 정확한 필감 비교는 어려워 작성하지 않는다. 개별 닙에 대한 리뷰를 하자면 일단 OBB닙이지만 139의 OBB닙과는 확연히 다른 필감이다. 아무래도 6호 닙이라 그런지 9호 닙의 OB닙과 비슷한 수준인게 필감 차이에 영향을 크게 준게 아닐까 싶다. 빗금 닙이라 스텁함은 살아있으며 50년대 후기형 오블리크 닙과는 여전히 반대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캡에는 벤트홀 2개가 180도로 들어가며 필러는 텔레스코픽 필러 전용 툴을 이용해서 분해해주어야 한다. 코르크 씰 교체는 그립부를 열어 앞쪽에서 교체해주면 된다.
지금까지의 146 두가지 연식은 146 보다는 136의 특징들이 많이 보여지는데 이후 연식부터는 146으로 크게 넘어가게 된다. 그립부의 곡선도 사라지고 잉크창도 짧아져 캡을 닫았을 땐 잉크 잔량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필감 역시 13x 시리즈의 날카로움, 스텁함을 느끼긴 어려워진다. 날카로운 필감을 위해서 현행의 닙들을 커스터마이징 하지만 이 시절의 빈티지 모델들은 오리지날로 와일드한 빈티지 필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외관이 다른 것이 아닌 만년필 본연의 필감을 갈구한다면 빈티지 만년필을 쓰는 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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