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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만년필, 몽블랑 146 1940년대 first year 빈티지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1. 6.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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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토어 빈티지 만년필 카페 가입시 질문이 하나 있다. "가장 좋아하는 만년필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으로 몽블랑 146이 꼽힌다. 또한 몽블랑의 누적 판매량을 보더라도 149 보다도 146이 우위에 있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단종 기간이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만년필 수리가 들어오는 개체 역시 146 모델이 가장 많다. 몽블랑의 플래그쉽이라는 이유로 149 모델이 대표모델로 불리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몽블랑하면 떠오르는 모델은 146이다. 나 역시 몽블랑을 가장 처음 접했던 모델이 마이스터스튁 146이다.

현지 몽블랑 컬렉터들에겐 닙 사이즈를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EF, F, M 등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은 바로 티핑 사이즈가 아닌 닙 자체 크기인 것이다. 4호닙이냐 6호닙이냐 9호닙이냐에 대해서 대답을 해주는게 일반적. 이유는 동일한 닙 사이즈라고 한들 닙 자체의 크기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예로 146 F닙과 149 F닙은 동일한 획 굵기이지만 실제 그었을 경우 9호닙이 더 두껍게 그어진다. 146의 M닙이 149의 F닙과 비슷한 수준. 이로인해 따라오는 문제점과 장점 두가지가 있는데 우선 6호닙에선 태필을 선택하더라도 9호닙의 스텁함을 따라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대로 세필을 선택하는 경우 9호닙은 가장 얇은 EF를 선택하더라도 6호닙의 세필을 따라가긴 힘들다는 것. 정리하면 태필을 선호한다면 9호닙을, 세필을 선호한다면 6호나 4호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이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펠리칸은 대부분의 닙 크기가 작은 편이기에 세필을 추천하고 몽블랑은 9호닙이라는 옵션이 있기에 태필의 매력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아무리 스포티한 옵션이 들어간다 한들 대형차량에서 준중형 사이즈의 가벼운 운전감을 따라하긴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정리하면 닙 사이즈를 선택할 시에는 먼저 닙 자체의 크기를 선택하고 티핑의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순서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6 모델은 1940년대 후반 최초 등장하였으며 위 모델은 40년대 후반 first year 모델이다. 롱 윈도우에 로고 바깥에 빗금으로 채워진 인그레이빙이 닙 위에 있으며 피드는 솔리드 에보나이트 플랫 피드. 텔레스코픽 필러 등이 특징이다. 잉크창이 길어 캡을 닫아도 잉크 잔량 체크가 가능하며 잉크를 채웠을 때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프 패턴이 묻히는게 특징적이다. 전반적인 재질은 셀룰로이드가 사용되었으며 이로인해 캡탑의 로고가 노르스름하게 익어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캡 밴드의 인그레이빙엔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이 독일어로 새겨져 있고 양 사이드 얇은 밴드는 실버링이 아닌 도금링이다. 실버링은 136까지만 장착된다. 149의 경우엔 50년대 모델까지 실버링이 들어간다. 텔레스코픽 필러는 0~2단으로 작동되며 씰은 코르크 씰. 코르크 씰은 볼트, 너트 방식으로 고정된다. 클립의 경우 50년대 넘어가면서 클립 안쪽에 더블 x 마킹, xx 표식이 들어가는데 40년대 모델의 경우 해당 마킹이 없다.

몽블랑 146의 총 연식을 정리하면 크게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로 구분되며 1세대 내에서도 세분화 된다. 우선 1세대는 60년대 이전,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까지 생산된 연식을 칭하며 2세대는 60년대 단종 이후 70년대 모델, 잉크창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없던 시절을 칭한다. 그 이후 80년대 모델부터 3세대 모델은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던 시절까지, 나머지부터 현행까지 4세대 모델이다. 우선적으로 정리할 연식은 1세대이다. 1세대를 정의하면 셀룰로이드 재질이 사용된 연식으로 보면 된다.

1세대의 분류는 총 3가지로 first year 롱 윈도우 버전, 미디움 윈도우 스키 슬로프 플랫 피드 버전, 숏 윈도우 스키 슬로프 플랫 피드 버전으로 나뉘어진다. 136과 달리 전쟁을 거치지 않기에 아주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미디움 윈도우 버전까지 빗금 로고 닙이 장착되며 이후 닙은 후기형 닙으로 보면 된다. 단, 149와 달리 146은 앞선 출시로 빗금닙이 장착되지만 136 각인이 새겨지는 것이 아닌 146 각인이 새겨져 공식적인 146 모델임을 나타낸다. 그린, 그레이 스트라이프 패턴 스페셜 에디션도 1940년대 최초 등장하였을 정도로 공식적인 판매는 1940년대부터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146 보다 149를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몽블랑 만년필이 146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146의 가장 최초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한 수집가들이 많았을텐데 이번 포스팅으로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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