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9호닙 라인에서 라운드 피드가 장착되기 시작한건 50년대부터다. 간혹 40년대 139 모델에 50년대의 라운드 피드가 장착되곤 하는데 이는 명백한 교체품이다. 1950년대 중반 이전의 149에서 조차 스키 슬로프 플랫 피드가 장착되며 139에선 라운드 피드가 장착된 적이 없다. 6호 사이즈 라인도 동일한데 146 모델의 경우 40년대부터 생산되었기에 first year 모델에는 스키 슬로프가 없는 솔리드 플랫 피드가 먼저 장착된다. 이후 스키 슬로프 플랫 피드로 넘어가고 마찬가지로 5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라운드 피드로 바뀌게 된다. 이 시점은 잉크창이 짧아지지만 13x 라인업에서의 짧은 잉크창은 40년대 중반 시점부터 시작되는 부분이다.
잉크창 길이와 13x 시리즈, 14x 시리즈는 절대 연관이 없으며 아무리 잉크창 길이가 같다 한들 동일 연식 펜이 아니다. 13x 에서 14x 시리즈는 단종과 함께 바통을 넘겨받은 시리즈이다. 몽블랑 149 50년대 모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구분이 될테지만 위 사진의 라운드 피드는 50년대 중반 이후 연식들에서 볼 수 있다. 초기형은 플랫피드가 장착된다. 추가적으로 그립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위 사진처럼 collar 가공 없이 매끈한 그립은 139의 것이며 149 부터는 collar 가공이 이루어진다. 149 이하 146은 예외로 14x 시리즈에서도 매끈한 13x 타입의 그립으로 마감되는 점 유의해야한다.
139의 그립부가 파손되어 149의 것을 가져다가 가공하여 접합시킨 케이스도 존재하며 배럴을 폴리싱하여 유선형 모양을 없앤 후 139의 것처럼 가공하여 조합된 개체들도 존재한다. 특히나 아예 그립부 자체가 인위적으로 레진으로 제작하여 결합된 개체들도 확인했는데 이러한 코멘트 없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플랫 피드와 라운드 피드의 잉크 흐름은 크게 다르며 동일 펜이라고 한들 피드만의 교체로 필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39는 대형닙에 상당한 플렉시블 필감이라 잉크흐름이 어느정도 받쳐줘야 하기에 저런 교체품에선 100% 매력을 느끼긴 불가능하다. 물론 비전문가라면 이런 부분들을 놓치고 쓸테고 셀러도 해당 부분을 굳이 코멘트하고 판매하진 않을 터.
만년필의 모든 부품들은 제치가 있으며 각각의 파츠들이 제자리에 있을 때, 의도된 모델들에 끼워져 있을 때 제대로된 성능을 내준다. 또한 빈티지 만년필이란 그 시절의 오리지날 감성을 느끼기 위함이며 조작되거나 인위적으로 변형된 만년필은 빈티지 모델을 수집하는데 가장 큰 방해요소이다. 굳이 예로 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피자와 파스타를 각각 먹을 때와 피자 위에 파스타를 올려 먹는 느낌. 굳이 라운드 피드를 써야 한다면 139가 아니라 149 모델을 쓰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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