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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맨 패트리션 메카니컬 펜슬, 1930년대 후기형이지만 하드러버 재질

Fountain pen/Waterman

by 슈퍼스토어 2021. 5. 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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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맨 패트리션 모델은 1929년식~1930년식 이후의 후기형 모델은 만년필의 캡탑, 바텀에 셀룰로이드 재질로 마무리되는데 극초기형 모델은 탑과 바텀이 하드러버 재질로 마감된다. 초기형 오닉스 모델을 한자루 소장하고 있는데 후기형은 붉은색 파츠가 셀룰로이드 재질이지만 초기형은 하드러버 재질로 뿌옇게 변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블랙 모델은 샤프펜슬과 만년필 하나의 세트로 수집했는데 만년필은 탑과 바텀은 셀룰로이드 재질이지만 샤프펜슬의 경우 바디 전체가 하드러버 재질로 제작되었다. 연식이 다른 두개의 모델일 가능성도 있겠으나 같은 컬러의 같은 모델의 세트가 한 묶음으로 돌아다니기란 쉽지 않다. 다만 블랙 컬러가 그나마 패트리션 중 만연해있긴 하다.

사진상으로 보더라도 배럴 색감 차이가 굉장하다. 하드러버 재질은 새까맣지 않고 약간 회색빛을 띄는데 실물로 보게 되면 군데군데 갈변된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드러버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냄새를 맡아보면 되는데 캡을 열어 내부를 열었을 때 황냄새가 난다면 하드러버 재질로 보면 된다. 패트리션 블랙은 블랙 컬러지만 배럴 자체는 셀룰로이드 재질로 제작된다. 하드러버는 고무에 가깝지만 셀룰로이드는 당시엔 개량된 플라스틱 제조 공법으로 흐름 자체가 하드러버 만년필에서 셀룰로이드로 전환된다. 두 소재의 내구성만 따진다면 하드러버가 훨씬 좋으며 파손, 크랙이 일어나더라도 수정작업이 용이하다. 물론 패트리션의 피더는 하드러버(에보나이트) 재질이다.

샤프펜슬은 트위스트 방식으로 그립부 부분을 돌리면 1.14mm의 샤프심이 배출된다. 당시의 샤프펜슬 공식 규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른 몽블랑의 픽스 샤프나 펠리칸의 100 시리즈 샤프 역시 1.14mm 규격이 사용되어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현행 샤프심으로는 호환이 되지 않고 단종되어 구하기가 어렵다. 샤프심 저장은 뒤쪽의 캡을 돌려 열면 안쪽에 고무 소재로 된 마개가 있으며 해당 마개를 열고 샤프심을 넣어주면 된다. 미국에서는 1930년대 모델 샤프에 트위스트 방식을 채택하는데 트위스트 메커니즘은 그 이전에도 존재했으며 당시엔 오래된 방식이었다. 패트리션 만년필에도 다른 독일제와는 다르게 레버 필러가 유지되는 부분과 비슷하다. 독일제 샤프들에선 픽스 방식으로 노크식 샤프가 개발되어 상용화 되었던 1930년대라는 점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샤프심 자체가 워낙 두꺼워 연필에 비하면 트위스트 방식이더라도 굉장히 실용적이고 편리한 필기도구였으며 1800년대 샤프는 샤프심을 배럴 내부에 저장하더라도 다 쓴다면 하나를 다시 저장소에서 꺼내 샤프심 선단부 앞쪽으로 재장착을 해주고 사용해야 했다. 만년필과 비슷하게 길게 쭉 뻗은 디자인과 적당한 두께감, 무게감으로 사용감이 좋은데 가장 좋은 포인트는 독일제 샤프들의 경우 굉장히 짧아서 손에 쥐었을 때 손아귀에 클립이 계속 걸리게 되지만 패트리션 샤프는 덜하다는 점이다. 샤프 특성상 한면만 쓰게 되면 심이 닳아서 뭉퉁해지므로 조금씩 돌려가며 일정한 두께로 쓰게되는데 패트리션은 길이가 확보되었고 이로인해 클립이 뒤쪽으로 배치되어 손아귀에 걸리는 것이 최소화 되었다. 현행 샤프들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클립을 짧게 디자인하였으며 아예 쿠루토가 엔진이라는 것을 개발하여 저절로 샤프심이 회전하게끔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샤프 자체의 완성도는 굉장히 좋으며 노크식과 비교한다면 노크식의 경우 심배출량을 미세하게 조정이 불가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트위스트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패트리션 샤프는 유격 제로에 내부 구성도 샤프심의 부러짐을 막기위한 고무 마개 등 이곳저곳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시의 하이엔드 럭셔리 모델은 만년필 뿐만 아니라 동일 라인 샤프펜슬까지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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