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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100, 100N, 400 벤딩 가공 비교

Fountain pen/Pelikan

by 슈퍼스토어 2021. 2.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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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에선 스트레이트, 100N에서 벤딩, 400 초기형에서 후기형으로 갈수록 펜촉의 가공이 점차 스트레이트 형태로 바뀌어간다. 물론 해당 사항은 연식을 구분하는 특징이 되지 못하는데 100에서도 벤딩 가공이 확인되고 독일제 타 브랜드에선 60년대에서 벤딩 가공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최근 100 초기형의 벤딩닙을 써보았는데 연성감은 여타 개체들과 마찬가지로 낭창거리지만 슬릿이 벌어지지 않아 획은 유지되고 연성필감만 가져가는 묘한 느낌을 경험했다. 주로 이러한 가공은 세필닙에서 확인되는데 100N은 대부분 세필인 경우 벤딩이지만 100에서는 스트레이트 형태의 닙도 관찰할 수 있었다. 개체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가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케이스다.

단 100N의 경우엔 F, M, B닙등 두꺼운 획에서도 벤딩 형태가 보여진다. 몽블랑으로 넘어가서 확인하더라도 1930년대~40년대 개체들에서 벤딩 형태가 보여지는데 태필 닙들에서도 확인된다. 다만 벤딩의 양상이 조금 다른데 독수리 부리처럼 곡선을 그리며 확연히 갈고리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세필닙들이다. 태필은 완만한 정도가 덜하다고 표현하는게 적당해보인다. 그렇다고 HF, DF 이런 하드닙이 아닌 개체들도 벤딩이라 벤딩을 먹지용 펜으로 규정하기도 어려워보인다. 물론 연성감도 크기 때문. 1920년대 펜들에선 대부분 스트레이트 형태만 확인되고 있으며 30년대부터 등장한 것으로 정리해도 될 듯 싶다.

정리하자면 100, 100N, 400의 닙 가공 형태를 벤딩의 유무로 규정 짓는 것이 아니며 1930년대 펜에서도 벤딩 가공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본래 세필에는 얇은 획을 긋기 위하여 벤딩이 필수적으로 들어갔으나 들어가지 않은 개체들도 유통되어 혼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4~50년대 대부분의 펜촉들이 벤딩 형태로 제작되다가 펜촉의 연성감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벤딩 형태도 사라진것으로 보여진다. 1920년대 초기형 펜촉들은 슬릿의 끝부분이 쫙쫙 펴지면서 획의 다양성과 연성감을 제공해주었다면 이후 벤딩 세필은 슬릿의 벌어짐을 줄이고 타인 부분의 연성감이 강조된 느낌. 이후 연성감이 빠지고 스트레이트 형태의 닙들은 연성감이 빠졌더라도 현행에 비하면 굉장히 탄성감 느껴지는데 과거 스트레이트 닙과는 달리 어느정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흐름을 갖게된다.

펜촉의 연성감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은 펜촉의 가공 형태와 하트홀의 위치, 두가지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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