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400 초기형 vs 후기형 펜촉 비교 리뷰 (펠리칸 100N 닙 참고)

펠리칸 400 모델은 1950년대 최초 등장하여 1956년도까지 생산되고 400N 모델로 바뀌어 생산된다. 400N 다음은 400NN. 각 모델의 차이점은 400은 캡탑과 노브탑이 상대적으로 플랫하며 400은 노브가 살짝 둥글다. 400NN은 캡탑도 봉긋 솟으며 노브탑도 400N에 비해 유선형을 그린다. 50년대 넘어서면서 유선형 디자인이 트렌드가 되어 이를 따르는 형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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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펠리칸 100N과 겹치는 부분이 발생하여 중요한데 많은 질문 중 하나인 400 닙과 100N 닙의 공유 포인트다. 일단 펠리칸 400의 정확한 생산 기간은 1950년도부터 1956년도이다. 100N 모델은 1954년도에 단종된다. 50~54년간 총 5년간의 생산 기간이 겹치고 닙과 피드를 공유하므로 당연히 100N에서도 400 닙이, 400에서도 100N닙이 확인되는 것이다. 50년대 아주 초반까지 100N의 일반적인 닙인 아무런 패턴 없이 텍스트만 인그레이빙 된 닙이 사용된다. 중반 들어서면서 패턴이 가미된, 70년대까지 사용되는 기본 패턴이 들어가는데 펠리칸 새까지 새겨진다. 따라서 54년도까지 생산된 100N에서도 400 후기형에서 장착되던 닙이 확인된다. 피드역시 4 lammelar 버전도 100N 마지막 버전에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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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00 시리즈와 100N의 하우징은 다른 형태라 각각에 맞는 하우징을 사용하는게 좋다. 닙의 형태도 차츰 바뀌어가는데 100에서 스트레이트 가공이었다가 100N에서 벤딩 가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400으로 넘어서면서 점차 벤딩의 정도가 약해지는데 몽블랑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벤딩 가공은 점차 빠지지만 스트레이트 닙과는 달리 연성감도 함께 빠져가기에 다른 매력의 필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머리속에 그려지는 풀 플렉시블 필감을 바란다면 100이 최고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D닙, Manifold 닙을 주의해야 한다. 사무용 만년필이기에 연성감은 거의 없어 연성감을 찾던 사람에겐 낭패가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드닙은 실사용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본다. 현재 실사용 중인 펜 역시 하드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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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필압을 주어도 단차는 절대 발생하지 않으며 오로지 티핑의 마모만 발생한다. 오랜기간 실사용으로 쓰기에 매니폴드 닙 만한게 없다. 14k, 18k 금 함량에 따라 미세한 연성도 차이는 있는데 하드닙을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14k 금닙을 추천한다. 연성감이 사라져 뭉툭한 HB 연필심을 쓰는 듯한 필감을 선사해준다. 400 모델은 펠리칸 빈티지 모델 중 가장 최초로 펠리칸 부리 모양의 클립이 장착되었다.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시초이며 현행 M400과 두고 보아도 큰 차이가 없다. 400과 400NN의 필러 스레드 결합 방식도 다른데 400은 나사산 결합이고 후기형은 몽블랑 149 60년대처럼 슬리브 방식이라 개인적으로는 400을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펠리칸의 플래그쉽 라인에서 유선형 디자인을 즐기려면 400NN만한 모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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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초기형의 필감은 아무래도 100N 후기형과 비슷하며 400 후기형에서 크게 달라진다. 현행 모델 중 고시용 펜으로 가장 추천하는게 m200과 m400인데 이에 대응하는게 400 후기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400은 후에 m400으로 이어지는데 연표를 정리하면 400-400N-400NN-m400-m481-m200이다. m481에 대해서는 추후 정리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