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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펠리칸 펜촉 정리

Fountain pen/Pelikan

by 슈퍼스토어 2020. 12. 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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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빈티지 펜촉 정리.

라운드 닙

EEF - EF - F - M - MM

EEF에서 MM으로 갈수록 티핑으 단순히 두껍게 붙는게 아니라 닙 커팅자체가 넓게 잘린다. 연식에 따라 다르지만 pre war 기준으로 닙 사이즈가 커져도 좌우로 넓어지고 위아래는 어느 지점 이상 두꺼워지지 않아 스텁한 필감이 발생. 티핑 가공이 얇게 이루어지기 때문.

쿠겔닙

KEF - KF - KM

K 표기는 Kugelspitze로 볼펜형태의 티핑. 볼펜 수준의 부드러운 필감 제공. 티핑이 좌우 뿐만 아니라 위아래로도 두터워지고 뭉툭해져 펜촉 끝 부분에 볼이 달린 것처럼 가공됨.

브로드닙

B - BB - BBB

보통 오늘날 M닙 다음 사이즈로 알고있는데 빈티지의 경우 B 닙부터 라운드 모양이 사라지고 각진 형태로 마감된다. 상당히 스텁하고 종이에 쩍하고 달라붙는 듯한 필감이 특징.

오블리크닙

09 - 08 - 07 - 06 - 05 - 04

좌측부터 EF, F, M, B, BB, BBB. OEF, OF, OM, OB, OBB, OBBB. 실질적으로 EF~F 까지는 라운드 닙에서도 미세한 편차에 따라 오블리크로 나타날 수도 있어서 큰 의미는 없다. 오블리크 EF~F에서도 가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냥 라운드로 봐도 무방한 개체도 다수.

리버스 오블리크닙

R - RB - RBB. 왼손잡이 사용자들을 위한 오블리크닙. OM부터 OBB까지만 생산.

와셔팁

S - SB - SBB. SM, SB, SBB로 나뉘며 쿠겔닙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와셔팁은 티핑은 뭉툭하지 않고 티핑 부분만 위로 꺾인듯한 형태를 보임. 티핑이 종이에 닿는 면적이 극단적으로 넓어져 상당히 두껍게 써지며 잉크소모량이 심함. 오블리크닙 수준의 굵기를 제공하면서 가로세로획이 일정함. 특수닙으로 분류.

하드닙

HEF - HF - HM, DEF - DF - DM. 강한 필압에 견디기 위해 극경성으로 제작된 펜촉. 현행 경성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단단하다. 초기엔 재질 자체만 단단하게 제작했으나 이후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하트홀을 기존 슬릿 길이의 중간 부분에도 추가함.

연식에 따라 티핑의 가공이 미세하게 변화하기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는 자료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또한 빈티지 펜의 경우 개체편차가 심하며 당시 펜을 구매하고서 매장에서 펜촉만 교체하는 케이스가 많았기에 조합을 찾아내는 기준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F라 하더라도 EF, M 정도 한단계 차이는 빈번하게 발생. NOS급 미개봉 컨디션을 구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당시 닙 폴리싱 과정에서 수공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 만두집에 가서 만두를 시켰는데 하나하나 만두 크기가 다른 것과 같은 개념.

같은 만년필을 쓰더라도 펜촉 사이즈가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펜이 되기에 만년필을 쓴다면 한가지 펜촉 사이즈만 고집할게 아니라 다양한 닙 사이즈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태필을 추천하는데 오블리크 브로드의 경우 스위트 스폿과 그 이외 사각거리는 필감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와셔닙도 펜촉이 잉크 부력으로 살짝 떠서 그어지는 듯한데 손끝에 에어보트가 달린 느낌이다. 빈티지 펜인데 연성이 싫다면 하드닙을 선택하면 되고 연성감은 느끼고싶지만 획 변화가 너무 큰건 싫다면 벤딩 가공 닙을 선택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빈티지 만년필을 써보고 실망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펜을 썼는지 확인해보자. 상태 여하를 떠나서 현행을 보더라도 펠리칸 m150과 m800의 필감 차이는 상당하다. 몽블랑 노블레스를 써보곤 빈티지 몽블랑 별로네 이런 결론을 내리지는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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