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149 모델 중에서도 초기형은 쓰리톤 닙. 중반부 넘어서면서 투톤닙 디자인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해당 리뷰 펜은 로듐도금이 상당히 벗겨져 거의 원톤닙이 되어가는 상태다. 간혹 이렇게 도금이 살짝 벗겨진걸 아예 다 벗겨버려 원톤닙이라고 주장하는 컬렉터들이 있는데 몽블랑 149 모델은 한정판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원톤닙으로 생산된적이 없다. 절대 없다. 146 모델은 70년대에 재생산되면서 투톤닙에서 원톤닙으로 바뀌었으나 149는 투톤, 쓰리톤만 존재한다.
14c 닙에 1피스 배럴, 솔리드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었다. 50년대 이전의 몽블랑 EF닙은 티핑의 높이, 즉 아랫면에서 윗면의 높이가 낮았기에 세필이어도 가로세로획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50년대 넘어서면서 몽블랑의 티핑 가공이 두터워지기 시작하였고 이로인해 세필은 양 옆만 좁아졌지 위 아래 높이는 그대로다. 세로획은 부드럽고, 가로획은 사각거리는 이중적인 필감이 매력적이었으나 139를 써본 이후엔 뭔가 아쉽게 느껴진다. 가로 세로획의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영문에 잘 어울리며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어 흐름은 세필닙 치고 풍부한 편이다.
피스톤 오일링에 대한 주의사항이 있는데 현행의 피스톤 헤드와 완전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어 암만 오일링을 하더라도 현행처럼 완전히 스무스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로인해 오일링 작업을 하더라도 본인의 현행과 비교하여 더 과도하게 그리스를 도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조 자체가 다르니 현행과 비교를 하면 안된다. 67년식 이후부터는 필러 스레드가 황동 재질로 바뀌었고 70년대 초기형 역시 황동과 플라스틱 두가지 소재가 혼용된 타입의 스레드가 결합된다. 무게는 149 연식 통틀어 2번째로 가볍다. 64년식에 비해 무게 밸런스는 살짝 뒤로 옮겨진다. 저중심 밸런스는 아니다.
연성감은 꽤나 큰 편이라 현행을 쓰던 사람이라면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을 정도의 특징적인 필감이지만 누차 강조하듯 F닙 이하 닙은 그렇게 다이내믹한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최소 M닙 이상 추천하는데 본인 취향이 세필이어도 태필의 필감을 느끼고 난 뒤라면 저절로 취향, 성향이 태필로 바뀌게 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확실히 1920년대~1950년대 몽블랑을 경험하니 기준치가 달라진 느낌이다.
분야 |
평점 |
코멘트 |
상태 |
6 |
이전에 시험삼아 업체에 로듐도금 의뢰를 해보았는데 안하니만 못하다. |
필감 |
8 |
세필이라도 70년대 필감은 매력적 |
사용성 |
8 |
방대한 잉크 저장량에 빈티지 손맛까지 겸비 |
감성 |
8 |
연성닙 + 에보나이트 피드 |
내구성 |
9 |
빈티지 149 중 가장 내구성 최고 |
수리용이 |
10 |
툴이 필요해도 149는 눈감고도 수리 |
가격 |
9 |
현행 100만원 주고 살바엔.. |
가치 |
8 |
70년대 14c 쓰리톤닙은 구하기 어려운 모델 |
무게감 |
8 |
149는 가벼울수록 좋다 |
디자인 |
10 |
7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마이스터스튁 |
총점: 84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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