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옵티마 만년필.
오로라 만년필이 국내에 처음 정식수입되기 시작했을 때 옵티마 블루 골드 모델을 쥐고 있던 남성 손이 인상적이었다. 그때만 해도 정가가 지금 할인가 수준이었는데 어느순간 가격이 두배 상승하더니 가끔씩 50% 할인 이벤트로 판매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 당시 처음보는 히든리저브 기능에 에보나이트 피드까지 달고 나와 꽤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나 역시 한자루 구해서 써보았는데 가장 실망한 부분은 예상대로 히든리저브. 광고는 엄청 거창하게 했지만 그냥 피스톤을 조금 더 밀어넣어 헤드 안에 있던 잉크를 주입하는 것이 전부였다. 원리를 알고나니 허무했지만 그래도 종종 쓰게되는 유용한 기능이다.
필감도 마냥 부드러운 필감이 아니라 사각거리는 느낌이 매력적인데 이 때문에 필감 좋은 브랜드로도 유명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중에서도 역사가 길어 빈티지 만년필 수집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브랜드다. 옵티마는 몽블랑의 146과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한 라인업인데 다양한 컬러와 한정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펜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고 무겁지도 않다. 배럴 내구성 이슈, 그립부와 잉크창 사이의 누수가 말썽이다. 닙과 피드는 슬리브 방식으로 결합되고 그립부와 잉크창이 분해되며 잉크창은 배럴 안쪽으로 연결된다. 피스톤 필러는 전용툴이 필요하다. 유럽제 중에서도 세필에 속하는 브랜드라 해당 모델은 B닙인데도 몽블랑의 M닙 정도 느낌이다.
분야 |
평점 |
코멘트 |
상태 |
9 |
펜촉이 휘었던 녀석이지만 닙조정 완료 |
필감 |
3 |
차라리 오로라는 세필이 낫다 |
사용성 |
4 |
히든리저브 세척은 고난 |
감성 |
8 |
셀룰로이드와 에보나이트 |
내구성 |
4 |
수리가 많이 들어오는 브랜드 중 하나 |
수리용이 |
7 |
비교적 간단한 분해결합, 부품수급 용이 |
가격 |
5 |
상시 50% 할인 |
가치 |
2 |
한정판 보다 일반판을 덜 만난 이상한 케이스 |
무게감 |
7 |
두툼한 두께감에 적당한 무게 |
디자인 |
8 |
첫눈에 반했던 이쁜 펜 |
총점: 57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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