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도 실사용 가능한, 비교적 덜 오래된 빈티지 펜 파우치.
아직 튼튼하다. 과거엔 지퍼가 부드럽지 못해 초칠을 했었다. 겨울 잠바를 사면 지퍼가 잘 움직이지 않아 초를 지퍼 면에 발라주면 부드럽게 작동이 되었다. 피스톤 필러나 텔레스코픽 필러의 코르크 씰에 왁스, 파라핀 코팅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어릴 때 잠바 사서 지퍼에 초칠해봤으면 라떼다.
아무튼 수십년 전부터 꾸준히 초칠하며 사용했는지 지퍼에 흔적이 남아있다. 부드럽게 작동하며 가죽도 삭은 곳 없이 깨끗하다. 구조도 튼튼하고 현행 파우치 못지 않게 실사용해도 좋아보인다. 전에 너무 오래된 파우치를 선물했던 탓에 보내드린 파우치를 못쓰고 가죽공방에 의뢰하여 똑같은 디자인으로 사용중인 회원분이 한분 계신다. 이 파우치는 그런 작업 없이 바로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선물 받은 파우치를 서랍 속에 받아둘 수 있었겠지만 복각하여 사용해주시는 그런 고마운 분이다. 이번 파우치 선물은 부디 마음에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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