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이 삭아버린 빈티지 펜 파우치.
90년이 다되어가니 이런 상태가 될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하다.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파우치에 묻어나는데 이런 아이템을 볼 때면 왜그렇게 희열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선물 받은 몽블랑 신형 파우치만 여러개인데 정작 사용중인건 하나도 없다. 그래 빈티지 만년필에는 빈티지 파우치게 제맛이다.
만년필을 보호하지 못해도 좋다. 빈티지 만년필의 빈티지 감성을 폭발 시킬 수 있는 시너지를 주는 아이템이라면 신형 파우치 따위 필요없다. 빈티지 만년필은 빈티지 파우치에 담아야 완성이 되는 느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책상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1930년대 책상이 될 수 있다.
바느질은 오히려 오늘날 명품 장인들보다 섬세하다. 이중박음질까지 튼튼해서 떨어진 곳 없이, 수선한 곳 없이 90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게 장인 정신이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바느질한게 장인정신은 아닌 것 같다.
장인의 혼은 남아있지만 가죽의 수명이 다한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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