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lin 멀린 만년필 브랜드는 독일 회사로 1930년대 중반즈음 설립되었다. 명확한 정보가 없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브랜드로 아는 컬렉터들이 존재하는데 1930년대 중반 생산되었던 모델이 있어 섣불리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 2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독일 브랜드들은 네덜란드, 덴마크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 혹은 조립만 진행하여 그 나라에서 판매를 진행했는데 멀린 33 모델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판매되었다. 멀린33 모델의 경우 조립만 이루어졌는데 조립되지 않은 대량의 재고품이 확인되었다. 해당 모델의 연식은 1950년대 생산품.
1960년대까지 제품군도 확인되었는데 다만 1950년대 연식 모델에 아직 버튼 필러가 장착된 것은 조금 특이하다. 블라인드 캡까지 따로 분해되는 타입으로 당시 메이저 브랜드들의 필러 업그레이드 트렌드가 반영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14k 금촉이 장착되며 클립에는 M 인그레이빙, 캡 밴드는 얇은 금속 밴드가 1줄 들어간다. 내부 버튼 필러 메커니즘은 1920년대 당시 쓰이던 구조와 동일하다. 그래도 여타 저가형 모델과는 다르게 그립섹션과 배럴섹션이 스크류 방식으로 결합되어 더욱 견고함을 챙겼다. 펜을 직접 테스트하면서 느낀점은 상당히 가벼웠으나 필감은 사각거린다기 보다는 거칠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티핑의 마감이 좋지 못하였다. 편마모, 혹은 사용으로 인한 단차가 아닌 애초에 슬릿 커팅이 한쪽으로 치우쳐 발생하는 현상이다. 펠리칸 개체편차 중 최하급에 속할 정도의 컨디션이라 제대로된 펜촉을 구한다면 더 이상적인 필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현재 장착되어 있던 러버 색은 살짝 더 얇고 긴 색이 장착되어야 하는데 사이즈 맞지 않는 색이 장착이 되어있어 잉크 주입량은 본래의 절반 수준이다. 캡 밴드는 늘어져서 빠져버렸던 상태인데 접착제로 덕지덕지 발라져 있어 안타까웠다. 50년대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은 입었으나 정작 제일 중요한 내부의 하드웨어적 요소들을 챙기지 못한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 펜이다. 그래도 품질 자체는 다른 메이저 브랜드의 저가형 모델 이상은 보여주었다.
분야 |
평점 |
코멘트 |
상태 |
2 |
아쉬웠던 이전 복원 |
필감 |
3 |
뽑기운만 좋았어도.. |
사용성 |
2 |
다음 러버색 교체 때는 제대로된 사이즈로 입도록 하자 |
감성 |
8 |
작고 이쁜 디자인에서 느끼는 초기 버튼 필링 메커니즘 |
내구성 |
8 |
딱히 내구성을 걱정할만한 곳이 안보인다 |
수리용이 |
9 |
모든 파츠 간단하게 완전분해 가능 |
가격 |
9 |
숨어있던 독일 브랜드를 한없이 저렴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
가치 |
7 |
빈티지 독일펜은 마이너리그여도 기본점수 |
무게감 |
9 |
몹시 가벼워 필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
디자인 |
8 |
똑같은 디자인에 컨버터만 달았으면 요즘 판매해도 이질감이 없을정도 |
총점: 65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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