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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칼럼] 빈티지 만년필의 잉크채널, 에어채널 정리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21. 1. 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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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만년필의 피드는 잉크 채널과 에어 채널이 분리되어 있어 각각 독립적인 통로를 갖고있으며 해당 구조는 1960년대 특허 등록으로 인하여 빈티지 만년필에는 에어 채널이 존재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몇몇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확실하게 정리해보자.

일단 빈티지 만년필을 까는 사람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빈티지 만년필 피드에는 에어채널이 존재하지 않아 잉크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다. 때때로 잉크를 토해내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1900년대 이전 만년필 등장 극초기 시절에나 적용되는 이야기다. 일반적인 1900년대 이후 빈티지 만년필이라면 에어채널이 모두 존재한다. 오히려 현행의 벤트홀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폼으로만 달려있는 것인데 설명해본다.

위 사진은 1920년대 빈티지 만년필의 피드다. 에보나이트 재질이며 아랫면에는 솔리드한 형태로 아무런 홈이 없다. 이 때문에 빈티지 피드에 대한 성능 논란이 많은 것인데 복잡하지 않아도 제 성능을 내주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피드의 윗면을 보자. 피드 중심부에 깊은 고랑이 한줄 그리고 양옆으로 짧은 고랑이 2줄 들어간다. 우선 가운데 스트림 라인을 살펴보면 깊은 고랑을 중심으로 그 깊숙히에 얕은 3줄의 홈이 보일 것이다. 그 3줄이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배럴의 잉크가 타고 내려와 글을 쓸 때 잉크를 공급해주는 라인이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현행은 대부분 1줄이 들어가며 1920년대 모델에는 3줄이 들어가있다.

그런데 왜 깊은 고랑이 존재하는가? 에어채널이기 때문이다. 만년필 펜촉의 슬릿 끝부분(중심부)을 보면 동그랗거나 하트모양 등의 벤트홀이 존재한다. 벤트홀은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닌 해당 구멍을 통해 공기가 유입된다. 따라서 현행과 빈티지 펜의 차이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독립된 채널이 아닌 잉크가 흐르는 채널, 에어 채널이 공존하게 된다. 해당사항을 빈티지 이슈로 삼아 빈티지 펜들은 두개의 채널이 공존하여 닙 마름이 심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럴리가. 빈티지 펜의 피드는 보다 직관적인 구조로 잉크 공급이 현행에 비해 수십배 이상 풍부하다. 잉크 채널만 보더라도 3줄이 들어가며 친수성 재질의 에보나이트 피드가 거들어준다. 오히려 독립된 채널을 사용하는데 굳이 하트홀을 뚫어두는 현행이 닙 마름은 더 심한게 일반적이다.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 빈티지 만년필은 하트홀이 없는데다가 후드닙인 구조의 현행 만년필 보다도 닙 마름이 덜하다. 정리하면 오래된 빈티지 만년필도 에어채널이 존재하며 단순히 피드 성능만 놓고 봤을 때 문제 삼을만한 부분은 피드의 안정성, 즉 배럴의 잉크를 피드가 잡아주는 힘이 약할 뿐이다. 이외 잉크흐름, 닙마름에 관한 성능에 대해선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다. 중심부 깊은 고랑으로 잉크가 과다하게 흘렀을 때는 양옆의 고랑에 잉크가 맺혀 과한 흐름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만년필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독립된 에어채널, 잉크채널을 갖고있는 현행 만년필에 벤트홀을 뚫어두는 모습만 보더라도 왜 그런 차이점들이 발생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괜히 에보나이트 피드를 예찬하는 것이 아니다.

"하트홀은 폼으로 달리는게 아니라 에어채널을 통한 공기유입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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