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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사용한 만년필 융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21. 1. 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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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한다면 만년필 잉크 주입 이후엔 티슈 사용을 자제하고 만년필 융을 사용하여 펜촉을 닦아내주길 바란다.

만년필을 처음 구매했을 때 함께 서비스로 받은 펠리칸 융이다. 워낙 오래 사용해서 천이 얇아지고 빨아도 착색되어 더 이상 색이 빠지지 않는 부분도 많다. 당시 세일러 극흑으로 이름도 적었는데 아직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확실히 엄청난 성능의 잉크지만 이런 잉크가 만년필 피드에서 굳는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카트리지 전용 펜을 쓴다면 융을 쓸 일이 없을 것이고 컨버터 타입을 쓰더라도 컨버터를 뽑아서 잉크를 충전한다면 펜촉을 닦을 일이 없다. 주로 피스톤 필러 방식의 펜에 필수템인데 컨버터 타입도 되도록 펜촉으로 잉크 주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극세사 융으로 펜촉을 닦아내주면 도금이 벗겨질 일도 없으며 사실 현행 펜을 사서 도금이 벗겨질 때 까지 사용한 펜을 거의 본적이 없다. 대부분 중고로 여러 손을 거친 펜에서 확인되지 한 사람이 그만큼이나 오래 쓴 만년필은 오늘날 보기 힘들다. 그만큼 물건 자체가 쉽게 버려진다는 뜻이겠지.

나조차도 만년필을 처음 입문했을 때 모았던 펜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중고로 팔지도 않았는데 어디 갔는지 참. 학창시절 용돈 모아 구매했던 파카45, 펠리칸 m150, 워터맨 필레아 이 세자루는 당시에도 입문용 3대장으로 불리웠다. 당시엔 현역들이었으나 지금은 3자루 모두 단종된 상태다. 그 유명했던 모델들이 단종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새것을 구할 수가 없다. 그래도 잃어버리지 않고 처음 그때부터 지금까지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만년필 융이다. 지금까지 수십장의 융을 사용해왔는데 그 중 3장을 제일 오래 사용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이 펠리칸 로고가 그려진 융.

지금은 너무 오래 써서 흡수력이 약해져 사용 빈도는 높지 않다. 그나마 10년정도 쓰고 있는 보헴에서 받은 융인데 보헴 로고가 그려져있다. 안경닦이로도 쓰는 사람들도 있고 일반 천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안경닦이 천은 흡수력이 약해서 조금 두꺼운 재질을 추천한다. 보헴에서 주던 서비스용 융이 최고인데 지금은 다른 것으로 바뀐걸로 알고있다. 해당 융도 나중에 소개해봐야겠다. 아무튼 이번 글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 티슈 보다는 융 하나를 빨아가며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단, 세탁기에 넣어서 빨면 큰일 난다. 잉크를 닦는 융과 바디를 닦는 융을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다. 현행 펜들 중에선 금속 재질의 펜(스털링 실버), 빈티지에선 하드러버 재질의 펜을 쓰고 난 뒤엔 배럴도 한번씩 닦아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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