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101N 피스톤 필러 유지관리.
펠리칸 100 초중기형, 100N 초기형 연식인 1930년대 중후반 모델까지는 피스톤헤드가 코르크 재질이 사용되므로 윤활작업을 실리콘 그리스가 아닌 파라핀 코팅을 먼저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코르크 찌꺼기 발생이 적고 보다 오래 지속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코르크 씰에도 실리콘 그리스 작업을 하는데 조금만 더 수고로우면 보다 쾌적한 상태로 오래 사용이 가능하니 정통방법대로 작업을 해주자.
이번에 소개할 방법은 코팅용 왁스바가 없을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준비물은 숟가락, 라이터, 초 3가지다. 미드나 영화에서 보면 필로폰 투여시 숟가락에 약을 뿌린 뒤 라이터로 녹여서 주사기로 빨아들이는데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작업한다. 초의 일부분을 잘라내어 숟가락에 올리고 녹이면 되는데 초의 두께에 따라 어느정도 길이로 잘라야할지 달라지므로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고 다 녹았을 때 숟가락에 2~3mm 정도 채워질만큼 녹여주면 된다. 부족하면 더 잘라서 녹이면 되고 오버되는건 괜찮다.
숟가락을 약 2~3분 가열하면 완전히 녹아 찰랑거리는데 이때 코르크 씰을 가래떡 조청 바르듯 돌려주며 코팅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두껍게 바르면 안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건 이렇게 코팅이 이루어지면 두께가 미세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코르크 씰 자체를 가공할 때 너무 타이트하게 작업하면 안된다. 그렇다고 코팅시 너무 손떨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데 어차피 초가 쉽게 벗겨지고 갈아내지기 때문에 굴곡이 지거나 너무 두껍게 발리면 깎아내주면 해결된다. 작업과정에서 여유가 있다면 녹인 초에 오일을 살짝 첨가하면 코팅의 내구성을 더 높여줄 수 있다.
가장 손쉽고 편리한 방법은 액상 파라핀으로 코팅해주면 되는데 간혹 이렇게 아날로그틱하게 작업해도 빈티지스럽고 재미있다.
몽블랑 144G 셀룰로이드 바디 파손 복원 (0) | 2020.12.15 |
---|---|
몽블랑 14x 시리즈 50년대 그립부 누수 수리 노하우 (0) | 2020.12.10 |
스완 레버필러 빈티지 만년필 수리 (0) | 2020.12.01 |
몽블랑 146 80년대 펜촉 조정 작업 (0) | 2020.12.01 |
몽블랑 149 90년식 펜촉 교체 작업 (0) | 2020.11.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