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수리지만 수리불가 판정된 스완 만년필이다.
요즘들어 수리가 아예 불가능한 만년필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스완은 레버필러 모델이라 내부의 러버색이 삭아서 고무색 교체가 필요했다. 간단한 수리에 사이즈 맞는 러버색까지 구비되어 있어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는데 분해하려니 분해가 도무지 되지를 않는다. 처음엔 설마 접착제를 발랐겠어 싶어서 그립섹션에 잉크가 고착된게 아닐까 생각하고 몇일을 초음파 세척기에도 넣어보고 잉크 용해제에도 담궈봤지만 열릴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대부분 빈티지 만년필 수리시 파손하는 경우 안열린다고 힘으로 열다가 박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절대 빈티지 만년필은 힘으로 수리하는 것이 아니다. 이만큼 노력하다보니 그립 섹션 사이로 접착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보통 레버필러, 버튼필러 모델의 경우 그립섹션의 분해결합이 빈번히 이루어진 경우 헐거워서 고정이 안되는 개체들이 있다. 그럴경우 고정을 위해 결합시 접착제를 발라버리는데 이번이 그런 케이스다. 본래는 그립부 가공을 해주어 마찰력을 높여주어야 하는데 생각이 짧으면 아예 접착해버리게 된다.
접착제를 살짝 도포한 것이 아닌 안쪽까지 발려져 파손 없이는 분해가 불가능하다. 커팅하여 절단한 뒤 고무색을 교체하고 다시 접착하는 방법도 있는데 펜을 훼손하게 되어 외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냥 딥펜처럼 찍어서 쓰는 수 밖에. 레버 프레스바도 확인해보니 애초에 프레스바도 문제가 있어보인다. 최초 출처는 이베이라고 하는데 이베이에서 낙찰된 펜을 받아보니 고장이라 환불하기는 어렵고 귀찮아서 중고나라에 처분한게 아닐까 싶다.
캡탑에 링이 달린 녀석들은 목걸이 형태로 휴대가 가능한데 몽블랑 빈티지에서도 볼 수 있다. 1920~1930년대 유행했었고 모델명은 0 사이즈 모델이다. 물론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 모델에도 해당 형태를 취하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샤프는 트위스트 방식으로 두꺼운 샤프의 경우 샤프심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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