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6 80년대 펜촉 조정 작업

몽블랑 146 80년대 만년필 수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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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파손, 닙 정렬 불량, 슬릿 어긋남 등등 닙 파츠에 문제가 상당히 많은 펜이다. 주인분께서 펜촉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닙의 뿌리 부분까지 잘라낸 상태라 수리가 힘들어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닙 하우징 파츠는 결합시 방수 실리콘이 아닌 접착용 실리콘을 도포해서 분해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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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우징을 그대로 두고 피드와 펜촉만 뽑아내는 방식으로밖에 수리가 불가능했다. 단순히 힘으로만 뽑아내면 파손의 위험이 있어 안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은 피드가 더 망가질 것 같아 열처리 한 뒤 안전하게 분해해주었다. 닙은 역시 뿌리부분이 잘려있었고 그로인해 피드와 닙 사이 간격이 벌어져 잉크 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우선 펜촉의 단차와 뒤틀림부터 조정한 뒤 피드에 맞게 성형하여 자리를 잡아갔다. 펜촉의 뿌리부분을 잘라내면서 펜촉 자체의 프레임이 무너진 상태라 조정이 까다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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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하여 시필테스트, 문제없이 잉크가 잘 나와준다. 과감한 시도는 좋지만 펜을 훼손하는 커스터마이징은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할거면 차라리 부품 수급이 용이한 현행으로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