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6 만년필은 오늘날 몽블랑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시필 펜으로도 146만 닙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가장 스탠다드하고 마이스터스튁 라인업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데 1960년대엔 잠시 단종됐었다. 1940년대 후반 최초로 등장하였고 기원은 마이스터스튁 136 모델이다. 60년대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70년대 재개되었는데 기존의 투톤닙이 아닌 원톤닙으로 디자인이 변경된다. 1940년대 후반~1950년대 까지의 146 모델은 투톤닙이 장착된다. 50년대 당시에도 149 보다도 variation이 다양했을 정도로 몽블랑의 주축 모델이다.
셀룰로이드 재질, 텔레스코픽 필러가 장착되던 모델은 1970년대 레진 배럴에 솔리드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고 원톤닙으로 바뀐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수출용으로 18k 닙 버전도 존재하며 개체수가 많아 빈티지 몽블랑 입문용으로 무난하다. 잉크창 디자인이 조금씩 변해가는데 재생산 되는 시점부터 잉크창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사라졌다. 이후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넘어오면서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톤 닙에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는 80~90년대 과도기 모델을 볼 수도 있다. 80년대 피드는 위 사진처럼 샤크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며 사진의 구형 모델은 80년대 후반 원톤닙 마지막 버전이다.
시리얼 넘버는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기에 원톤닙 모델에서는 시리얼 넘버가 새겨진 개체는 찾아 볼 수 없다.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면 아무래도 잉크 흐름에서부터 차이가 나며 필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티핑 마감은 큰 차이가 없고 연성감도 드라마틱한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아무래도 탄성감이 미세하게 달라져도 닙 사이즈가 6호라 9호만큼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탓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입문용으로 구형 원톤닙 146을 경험해보곤 빈티지에 실망감을 갖고 다시 현행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서 말했듯이 입문용이라 현행과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빈티지 몽블랑의 참맛을 경험해보려면 50년대 146을 추천한다. 눈 감고 발로 써도 그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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