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 듀오폴드 AF 빈티지 만년필.
AF는 Aluminium Filler의 약자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해당 모델은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었는데 덴마크제는 상당히 희소하다. 20세기 중반에 생산된 펜이지만 디자인과 성능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만년필과 큰 차이가 없다. 유선형 디자인에 잉크주입 방식은 5타임 에어로매트릭 필링 방식이다. 해당 개체는 PARKER DUOFOLD MADE IN ENGLAND 각인이 배럴에 새겨지며 내부 필러에도 잉글랜드제라는 각인이 새겨진다. 필러엔 5 타임 필러에 대한 문구가 새겨져있다. 14K 금촉이 장착되고 피드 역시 에보나이트 재질, 펜촉 각인 중 특별한 부분은 ENGLAND 35 가 추가적으로 새겨진다.
캡탑은 51과 동일하게 쥬얼이 잠기는 형태로 내부 부식이 일어났을 경우 쉽사리 분해가 어렵다. 닙과 피드는 배럴에 슬리브 형태로 결합이 이루어지며 잉크흐름은 상당히 풍부한 편이다. 스크류 타입의 캡이며 벤트홀이 2개 나져있다. 캡탑은 배럴의 컬러와 동일한 플라스틱 쥬얼이 달리는데 스튜던트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배럴의 재질과 동일하게 결합된다. 티핑의 가공은 아직까지 뭉툭하지는 않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선 두툼한 형태라 NS의 사각거림을 느끼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티핑이 애초에 얇게 발리는 가공의 경우 길들여지더라도 필감 자체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현행의 부드러움과는 확연히 구분이 된다. 대체적으로 sweet spot이 생기게 되는데 사람 손으로 글씨를 쓰는만큼 항상 모든 획에서 sweet spot으로만 그을 수 없다. 그 이외의 부분이 종이에 맞닿을 때 느껴지는 사각거림과 sweet spot의 길들여진 필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느낌도 빈티지를 쓰는 재미다.
이러한 필감은 연성펜촉의 경우 조금 덜한 편이다. 물론 슬릿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필압을 빼면 연성펜촉에서도 두가지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연성은 연성대로 활시위를 당기는 듯한 손맛이 있고 경성은 경성대로 복합적인 필감을 느낄 수 있다. 빈티지 연성 필감이 더 취향이더라도 빈티지 경성 등 다양한 펜촉을 경험해보며 견문을 넓혀가는 재미를 꼭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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