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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 스튜던트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PARKER

by 슈퍼스토어 2020. 11.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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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 스튜던트 빈티지 만년필.

빅레드 이후 듀오폴드는 정말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빅레드는 당시 파카의 특허기술이 집약되었고 대형기에 고급형 모델로 어필되었는데 이후 손이 작은 사람과 여성들에게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해 쥬니어 모델이 등장하게 된다. 이게 듀오폴드 가지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디럭스, 퍼머니티, 시니어, 쥬니어, NS, AF 등등 다양하게 나뉘는데 이외 기본 라인업이 아닌 보급형 모델인 스튜던트 모델도 빼놓을 수 없다. 명칭은 스튜던트, 스쿨펜 등 학생용 네이밍이 붙지만 가격대가 저렴하여 조금 저렴한 만년필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는 큰 차이가 없고 펜촉도 금촉이 장착되는데 대신 펜의 사이즈가 확연히 줄어든다. 전쟁중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금촉이 아닌 도금펜촉이 장착되어 더욱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다.

해당 스튜던트 모델은 AF 라인업과 동시대 생산되어 캡밴드와 클립, 배럴의 형태 등 기본적인 디자인은 AF와 유사하다. 대신 크기가 줄어들고 금속 소재가 저렴한 재질로 바뀌게 된다. 마감면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데 언뜻 봐서는 구분이 어렵지만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보면 다소 표면이 거친 등 차이가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덴마크 생산제품이기 때문인데 몽블랑과 마찬가지로 파카 공장을 덴마크에 따로 두고 생산, 판매가 이루어졌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몽블랑의 덴마크 공장 생산품들은 몽블랑 마크를 달고 나올 수 있는 조건을 내걸면서 철저한 품질검수를 이행했었다. 이 때문에 대니쉬 몽블랑임에도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이 되지 않았는데 파카의 경우 이런 부분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품질을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인지 몰라도 몽블랑의 퀄리티를 따라가기엔 부족해보인다.

각 파츠 생산이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조립만 캐나다에서 이루어지던 캐나다제 파카펜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누차 말하지만 이런 차이는 나처럼 빈티지 펜을 끊임없이 만져본 사람이 아니라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의 차이이니 그냥 넘어가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손이 작은 편이라 스튜던트 명칭이 부여된 펜들이 오히려 실사용하기엔 굉장히 적합하다. 캡을 꽂고 사용하기에도 좋고 무게도 가볍고 밸런스가 좋다. 스튜던트의 경우 몽블랑과 사이즈 비교를 해보면 4호 정도와 비슷하다. AF 모델은 6호 정도로 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스튜던트 모델에는 제조국에 인그레이빙 되지 않았으며 펜촉은 14캐럿 금촉이 사용된다. 피드 재질 역시 에보나이트가 사용되었고 필감은 앞서 리뷰했던 VS 모델과 동일한 연성감 느껴지는 필감이다.

일반적으로 펜촉에 DUOFOLD 각인이 있는 것을 찾으면 파카 특유의 개성있는 단단한 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펜촉 각인은 PARKER 14CT 각인이 새겨지고 배럴엔 PARKER STUDENT M.I.D. 8 음각이 새겨진다. 스크류 방식의 캡이며 휴대하기에 이상적이다. 버튼필러 방식에 블라인드캡 분해된다. 각 브랜드의 스쿨펜이라고 기피하지 말고 한번쯤 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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