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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VS mk1 마크1 1940년대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PARKER

by 슈퍼스토어 2020. 11.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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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VS 마크1 빈티지 만년필.

일단 빈티지 모델 중 알루미늄 재질이 사용되었다면 무조건 수집해야 한다. 과거의 알루미늄은 오늘날 은 보다도 더 귀하고 비쌌다. VS 모델은 상당히 희소하고 알루미늄 필러가 장착됐으며 이 모델 고유의 독보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투명 피드. Transparent feeder 모델로 유명한데 피드 재질이 루사이트가 사용되었다. 플라스틱 유리 형태로 내부, 반대편까지 투명하게 비친다. 잉크를 주입하지 않은 상태라면 위 사진에서처럼 하트홀과 슬릿 틈새에서 들어오는 빛까지 보여진다. 바디는 투명한 모델을 봤어도 피드가 투명한 모델은 굉장히 독특하다. 커스텀 모델이 아닌 오리지날 개체라는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잉크 주입 방식은 버튼필러 형태인데 버튼 재질이 알루미늄이다. VS의 약자는 Vacumatic Successor이며 연식은 1940년대 후반정도다. 펜촉은 금촉이며 파카답지 않게 탄성감이 손끝에 크게 느껴진다. 외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묘한 필감인데 첫인상은 그저그런 보급형 파카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피드를 보고 필감을 느껴 본 뒤엔 손에서 떼어놓기 힘든 펜이 되었다. 일단 잉크 주입은 여타 버튼필러와 동일한 방식이다. 블라인드캡이 따로 분해가 되는데 확실히 블라인드 캡이 달린 버튼 필러를 쓸 때 마다 몽블랑의 푸쉬 노브 필러가 얼마나 센세이셔널했는지 느낄 수 있다.

전반적인 펜의 밸런스는 파카51과 비슷하지만 더 가볍고 오픈닙인 부분이 매력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어준다. 몽블랑 34x 시리즈를 쓸 때와 비슷한 사용감이랄까? 캡은 슬리브 형태로 여닫히고 화살모양 클립이 아니며 클립 상단에는 PARKER 각인이 들어간다. 투명한 피드를 쓰면 단점이 진한 잉크를 주입했을 땐 피드 내부가 비치지 않는다. 컬러잉크 중에서도 연한 색감의 잉크를 넣으면 그나마 피드 내부가 비춰져서 이쁜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블랙잉크 주입시 사용하면 그냥 일반 피드와 차이점이 없다. 루사이트 피드는 애초에 닙 결합 방식이 직관적이라 잉크흐름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고 풍부한 편이다.

엄밀히 비교하면 파카 21과 상당히 유사하며 파카51, 21의 밸런스가 좋은데 후드닙이 불호인 수집가에게 최고의 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조국은 MADE IN USA 미제 모델이며 뭔가 사용하면서 투명한 피드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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