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 51 배럴에는 "PARKER 51" 프린팅이 입혀집니다. 음각에 도료가 채워지는게 아닌 배럴 면 겉에 입혀지는거라 마찰에 의해 쉽게 지워집니다. 요즘 동일한 방식으로 가공되는 프린팅은 폴리싱을 해주어야 지워지지만 51 경우엔 워낙 연식이 오래되어 손톱으로만 살살 긁어도 지워집니다. 이러한 프린팅은 51 뿐만 아니라 동시대 다른 펜들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실버캡 버전은 골드필드캡, 스틸캡과는 다르게 클립과 캡의 색상이 다릅니다. 캡은 실버 컬러에 클립은 골드 컬러인데 실버와 골드의 조화가 상당히 매력적이죠. 이는 초기형 스털링 실버 캡에서도 같은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후기형 실버캡은 좀 더 광택이 도는데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캡 하단에는 SILVER 각인이 새겨지고 쥬얼은 플라스틱 쥬얼이 장착되죠. 파카51은 배럴의 컬러도 다양하고 캡도 옵션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고르기 좋습니다.
후드닙이 불호지만 그 중에 그나마 취향에 맞았던게 first year였는데 그 모델 중 스털링 실버 캡 버전의 디자인이 제일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아마 후드닙의 디자인이 세련된 이미지와 잘 어울렸던게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 닙이나 필러는 동일하므로 필감의 차이는 없습니다. 50년대가 넘어서면서 펜촉 마감의 품질이 높아지기에 개체편차는 현저히 줄어들게 되기에 3~40년 시절의 개체편차는 감안을 조금 덜하셔도 됩니다.
간혹 캡의 vertical line 패턴이 중간에 비어있는 개체들이 존재하는데 불량이 아닌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각인 공간입니다. 1920년대 세이프티 모델에 새겨진 각인들은 수공으로 직접 새겨넣은 듯한 이름들을 보곤 하는데 레이저 각인이 아닌 장인에게 의뢰하여 직접 손으로 새겨넣는 각인도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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