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p/CDkICpJDr7h/
버튼필러와 버큐매틱 필러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리해드립니다.
먼저 버튼필러 원리는 그립부와 고무 색이 연결되어 있고 고무 색, 즉 러버 색은 잉크 주머니 역할을 합니다. 버큐매틱 필러는 배럴이 잉크 저장소 역할을하죠. 따라서 버튼 필러는 블라인드 캡을 열어 뒤쪽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잉크를 주입하는데 그 버튼은 배럴 내부의 금속 프레스 바와 연결됩니다. 금속 프레스 바가 눌리면서 러버 색을 눌러주고 버튼을 떼면 눌려져있던 고무 색이 팽창하며 그 안으로 잉크가 들어가는 원리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포이드와 동일한 원리죠.
버큐매틱 필러는 위의 링크된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쉬운데 배럴 내부 뒤쪽에 위치한 고무 막을 밀어 넣고 그 고무 막이 다시 뒤쪽으로 돌아오면서 배럴 내부의 압력을 낮게 만들어 잉크가 배럴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는 원리입니다. 잉크 주입은 그립부와 연결된 잉크 튜브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번에 걸쳐 주입이 가능하고 따라서 주입량도 버튼 필러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두가지 필러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일단 버튼 필러의 원리는 상당히 간단하여 유지보수가 용이하지만 오리지날 러버 색의 경우 대부분 삭아버려 교체가 필수적입니다. 교체를 하더라도 금속 프레스바의 양 날에 눌리면서 찢어지곤 하는데 프레스 테두리를 가공해주거나 러버 색을 고품질 재질로 사용하면 해결되는 부분입니다. 버큐매틱 필러 역시 고무 막이 오래되면 삭고 작동 중에 고무 막이 뒤틀려 프레스 버튼이 끝까지 밀려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심하면 고무 막이 찢어져 버리는데 분해 결합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만년필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도 버큐매틱 경험이 없다면 무조건 분해하다가 더 큰 문제를 발생하므로 고장났을 경우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빈티지 만년필이든 천천히 부드럽게 작동해주면 위와같은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겁먹지 마시고 다양한 필러를 경험하며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단 한자루의 파카 만년필을 고르라면, 듀오폴드 (빅레드와 센테니얼) (0) | 2020.10.22 |
---|---|
빈티지 만년필의 대명사, 파카51의 시작 (0) | 2020.10.20 |
87년식 양대산맥, 펠리칸 m800 vs 파카 듀오폴드 센테니얼 mk1 비교리뷰 (0) | 2020.10.07 |
몽블랑 vs 파카 vs 펠리칸 플래그쉽 만년필 비교 (0) | 2020.09.02 |
파카 듀오폴드 센테니얼 1987년식 mk1 빈티지 만년필 리뷰 (0) | 2020.09.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