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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937년, 역사상 가장 많은 기술력이 담긴 만년필의 등장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10. 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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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ss Voss, Wihelm Dziambor 등 회사의 주축이 되는 경영진이 떠나면서 1935년의 몽블랑에는 회사의 창립자들은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됩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치 정권의 등장으로 만년필 브랜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데 전쟁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죠. 허나 이는 전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시장이 말라버리게 됩니다. 이런 제조업 회사들은 대부분 군수공장 지원을 하게되었고 일부만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하여 수출용 제품만 생산하게 됩니다. 이때 등장하게 되는데 몽블랑 마스터피스 시리즈이죠.

카페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던 모델인 덴마크제 마스터피스 No 시리즈입니다. 이 당시 만년필 뿐만 아니라 스타일로그래프, 몽블랑의 철필형 만년필도 확인되는데 생산연도는 1933년입니다. 대부분 수출용이기 때문에 마이스터스튁이 아닌 마스터피스 명칭이 부여되었죠. 이러한 특징들은 193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도 이전부터 나치 정권이 만년필 회사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금 사용 제한 정책은 전쟁 발발 전에도 확인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펜촉에 쓰일 금을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결혼 반지까지 사들였다고 하는데 확실히 pre war 시절의 금촉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1940년대 초중반 공습을 받으면서 함부르크 공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크게 입었는데 1939년 당시 몽블랑의 직원 수는 653명이었지만 전쟁의 막바지엔 253명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기 전인 40년대 초반까지는 한달에 17만자루씩 필기도구들이 생산되었고 전쟁에 패한 뒤, 인력 부족과 공장피해를 입은 상태에선 한달에 7500자루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40년대 중반이 지나면서 전쟁이 끝나고 다시 만년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몽블랑 공장들은 재건되었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변경됩니다. 이때 등장하는 시리즈가 바로 14x 시리즈죠. 하드러버 재질에서 업그레이드 된 셀룰로이드가 사용되었고 새로운 인젝션 모듈링 프로세스가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단순한 원통형 디자인이 아닌 유선형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공정에 혁신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셀룰로이드는 하드러버의 수축현상, 표면 내구성, 더 좋은 마감, 더 높은 광택으로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습니다.

몽블랑은 1937년 텔레스코픽 필러 특허를 내게 됩니다. 단순한 피스톤 필러가 아닌 셀프필링 메커니즘 중에서 가장 많은 잉크 주입량을 기록하게 되죠. 시제품을 통해 먼저 선보였는데 초기엔 블라인드 캡이 존재하고 내부에 위치한 노브를 돌려 잉크를 주입하게 됩니다. 50년대 저가형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피스톤 필러와 동일한 구조입니다. 나사산이 이중으로 이루어져 1단 노브 잠금을 제외하면 피스톤 로드가 2단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필러 메커니즘이 겹쳐지기 때문에 더 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더 길게 팽창이 되는 효율적인 구조를 갖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텔레스코픽 필러는 저가형엔 특허대로 사용이 되지만 마이스터스튁 라인에는 개량되어 버튼 필러의 블라인드 캡이 일체형으로 출시하였듯 위 사진처럼 블라인드 캡이 따로 존재하는게 아닌 일체형으로 나오게 됩니다. 시제품의 시험이 완료되고 1938년 마이스터스튁 13x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장착되어 오늘날 빈티지 만년필의 정점에 위치한 걸작이 탄생하게 됩니다.

위 설명은 나중에 추가로 설명드릴텐데 일단 연식이 겹쳐서 올려봅니다. 저가형에 위치한 모델들에 대한 코멘트들이구요 대충 24X 시리즈, 64X 시리즈, 34X 시리즈 등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책에는 몽블랑 139에 대한 디테일 코멘트가 없는데 확실히 139 모델은 개체수가 워낙 적어 빈티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펜으로 손꼽힙니다. 13x 시리즈를 수집하다가도 결국 포기하곤 심플로 시리즈로 넘어가기도 하지요. 이후부터 설명하는 내용들은 제 코멘트들인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이스터스튁 , 마스터피스 모델들이며 1930년대~1940년대 사이에 주로 생산됐던 펜들입니다. 저가형 34x 시리즈가 아닌 No.344 모델이 보이고 12x 시리즈, 22x 시리즈, 138, 139, 24x 시리즈 등이 보이네요. 캡의 원밴드 대형기가 138 모델인데 136과 139 사이에 위치하는 8호 사이즈 모델입니다. 오늘날 8호 사이즈는 사라졌습니다. 13x 시리즈 중 상당히 구하기 힘든 개체인데 1939년~1940년, 딱 1년간만 생산되었습니다.136 모델의 경우 136S로 해치 패턴이 새겨지는 초레어 모델입니다. 이 역시 139에는 적용되지 않고 6호 밑으로만 확인됩니다. 139 바로 왼쪽에는 136이 보이는데 전쟁이 심화되는 40년대 초반의 모델로 캡 밴드가 사라지고 인그레이빙으로 대체됩니다. 펜촉도 금촉이 아닌 금도금 펜촉입니다. 후에는 아예 도금도 없는 스틸닙으로 대체됩니다.

사진상의 139는 미디움 잉크창 모델인데 책에는 1950년대 모델로 설명되어 있지만 1950년대 넘어가면 잉크창이 아예 짧아져 캡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49년도 넘어가면 139 모델은 풀 셀룰로이드 재질로 바뀌게 됩니다. 동일한 연식의 142, 144, 146 모델을 보면 확인 할 수 있는 특징들이죠. 보통 하드러버 재질의 음각 인그레이빙에 채워지는 도료 컬러는 백색인데 13x 시리즈는 짙은 노란색 도료가 채워집니다. 초기형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사진들은 실물 사이즈와 거의 동일해서 비교해보기가 좋습니다.

잉크창 길이가 이 부분 때문에 헷갈려하는 수집가들이 많습니다. 55년식 149 미디움 잉크창과의 비교입니다. 같은 50년대 모델이다보니 139도 50년대로 착각하지만 149의 경우 초기형은 139 초기형과 마찬가지로 길다란 잉크창을 갖습니다. 배럴 절반까지 내려오죠. 이후 위 사진과 같은 중간 길이로 바뀌고 마지막엔 캡 밖으로 나오지 않게 완전히 짧아집니다. 단순히 연식만 적용되는 특징이 아닌 모델과 연식 두가지를 동시에 비교하며 확인해야 합니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L139 모델은 1938년 사전주문으로 최초 생산되었습니다. 당시엔 조금이라도 빨리 새로운 펜을 받아보기 위한 사정주문, 사전생산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L139의 L은 독일어로 Luxus, 영어로 Luxury로 단순히 필기구가 아닌 그 존재를 뛰어 넘는 프로젝트로 생산된 펜입니다. 그 시초는 L129 모델이며 최종 완성본이 L139입니다. 최초 생산된 1938년식 139에는 14c 250 인그레이빙이 새겨진 금촉 버전, 긴 잉크창이, 14k 금장 장식이 특징인 모델입니다. 이후 39년도 넘어가면서 금 사용이 제한되어 P 각인이 새겨진 팔라듐 닙으로 교체됩니다. 40년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다시 L139 각인이 새겨진 금촉으로 바뀌게 되기에 금촉 버전의 139를 찾는다면 1938년식, 1940년대 중반 이후의 연식을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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