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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펜쇼]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셀룰로이드 빈티지 만년필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10. 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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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의 슈퍼스토어님: “Montblanc meisterstuck 149 celluloid vintage fountain pen.”

좋아요 77개, 댓글 1개 - Instagram의 슈퍼스토어(@superstore_stylograph)님: "Montblanc meisterstuck 149 celluloid vintage fountain 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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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몽블랑

모델명: 마이스터스튁 149

생산연도: 1950년대 중반

빈티지 만년필을 입문하게 되면 가장 처음 접하는 펜은 일반적으로 국내의 경우 파카 51입니다. 그러다 최종보스인 몽블랑 149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극초기형 50년대는 빈티지 수집가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0년대 레진 재질이 아닌 셀룰로이드로 제작되어 아예 다른 펜으로 봐도 무방 할 정도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쉽게 비교하면 진공관 앰프와 트랜지스터 앰프의 차이 정도로 비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50년대 149는 정말 많이 다뤘지만 그래도 펜쇼인 만큼 형식을 갖춰서 간단하게 연식부터 정리해보죠. 최초등장은 1952년도입니다. 마이스터스튁, 영어로는 마스터피스, 한글로는 명작 시리즈는 1924년도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몽블랑의 가장 프리미엄, 플래그쉽 라인업으로 자리잡습니다. 이후 오늘날의 럭셔리 디자인이 확립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몽블랑 10x 시리즈의 등장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후 12x 시리즈에서도 올 블랙과 금장, 굵직한 디자인에 캡의 3밴드 중결링으로 오늘날 149 형태를 갖추게 되죠. 펜 사이즈는 연식을 거듭할수록 동일한 호수 닙이라도 점차 커지게 됩니다.

이후 13x 시리즈가 등장하였고 이는 1992년도에도 작가 에디션으로 복각하게 됩니다. 13x 시리즈가 단종되면서 14x 시리즈가 등장하였고 144, 146은 49년도부터 넘어갔지만 14x 시리즈는 조금 늦게, 52년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49년식 셀룰로이드 그린, 그레이 스트라이프 모델을 9호 사이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답니다. 52년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13x 시리즈의 부품을 유용했기에 펜촉이나 피드가 13x 시리즈의 것이 장착됩니다. 닙 인그레이빙도 L139가 새겨지죠. 피드 역시 에보나이트 플랫 스키 슬로프 피드가 장착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52~53년도까지 확인되며 54년, 55년인 50년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 149 닙이 장착되죠. 이렇게 60년대 이전엔 과도기적 특징으로 인한 조합들이 공정과정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13x 시리즈와는 달리 금장 클립, 밴드 파츠들은 도금재질이며 실버링만 스털링실버가 사용됩니다. 13x 시리즈는 12k, 14k 금을 사용한 장식구들이 장착됩니다. 전쟁 이후 후기형 모델에선 도금재질로 변경됩니다. 50년대 149와 60년대 이후 레진재질 버전의 149와 비교하는건 쓰면 쓸수록 무리라는 생각이 크게 들더군요. 아무리 써봐도 같은 149지만 절대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필감을 떠나서 필링 메커니즘이 다르고 재질도 아예 다르며 크기도 다르기에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명백히 다른 펜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죠.

50년대 149 관련해서 조합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잉크창이 긴 버전에선 무조건 플랫 피드가 장착됩니다. 솔리드 플랫 피드는 절대 장착되지 않으며 스키 슬로프가 나져있어야 합니다. 14c, 18c 두가지 닙 모두 생산되었기에 연식에 따른 금함량 구분은 어렵습니다. 잉크창은 총 3가지 타입이 존재하며 롱 윈도우, 미디움 윈도우, 숄트 윈도우로 나뉩니다. 연식이 뒤로 갈수록 점차 짧아지게 됩니다. 55년도가 전후 구분하는 기점이 되는 연식으로 55년도부터 잉크창이 짧아지고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됩니다. 개체수가 워낙 적고 사설 복원가들에게 이런 저런 부품들이 조합되어 이베이에 올라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독일 현지의 빈티지 몽블랑 복원가들을 몇명 알고있고 직접 만난 적도 있는데 정말 엄청난 부품들을 갖고 있습니다. 고장난 개체를 굳이 맡기지 않더라도 그 부품들만 조합하여 새로운 펜을 수십자루는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뭐가 됐든 맞기만 한다면 이런저런 부품을 끼워맞춰 50년대 149를 경험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까지 느끼고 경험한 리뷰와 다르다고 저를 비난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올드카 취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부분인데 3~40년 넘어가는 올드카라면 사실상 오리지날 엔진을 그대로 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만이라도 감성을 느끼기 위해 껍데기는 그대로 두고 엔진을 현행으로 바꾸어 타는데 솔직히 엔진이 바뀐 이상 다른 차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자동차 엔진을 바꿔서 타면서 그 차에 대해 특징을 설명하고 리뷰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리뷰한다면 주행감, 엔진에 대한 특징은 배제한 채 디자인에 대해서만 언급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엔진 교체 사실을 언급하면 전혀 상관은 없겠지만요. 만년필도 마찬가지입니다. 펜촉을 바꿔놓고, 피드를 바꿔놓고 그 펜에 대한 리뷰를 적어두면 그 글을 읽는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조합품도 좋아요, 어떻게 해서든 고치려고 하다가 조합품이 되었네요" 단순히 이런 입장이라면 저도 환영입니다만 제가 하는 리뷰가 조합품에 대해서 기피한다고 단순히 그런 태도가 자신의 조합품에 대한 애착을 떨어트리게 만들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연락하고 댓글을 쓰고 그러시면 난감합니다. 이 카페 운영 취지는 빈티지 만년필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 공유, 만년필 유지관리 위한 팁 그리고 수리 노하우 공유가 목적입니다. 따라서 수십년이 된 펜도 잉크 누수 없이 멀쩡히 작동되는데 2010년 이후 만들어진 펜이 누수, 고장, 불량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 각설하고, 셀룰로이드 버전의 149는 셀룰로이드 재질 특성상 사출 방식으로 대량생산이 어려우며 피드 역시 에보나이트 재질이라 사출 불가하여 기계로 깎아내어 만들어냅니다. 또한 텔레스코픽 필러는 만년필 필링 메커니즘 중 가장 많은 부품이 들어가며 생산공정, 소요시간이 가장 큽니다. 그렇기에 당시 생산량에 한계가 있었고 2020년 현재 50년대 모델의 남아있는 개체 수는 극히 소량입니다. 단순히 같은 디자인에 같은 모델명을 갖고 있다고 하여 오래된 구닥다리가 아닌 몽블랑 만년필 역사상 굉장히 가치있는 물건이라는 점을 우리 카페 회원분들은 알고 계시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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