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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티핑 가공의 다양함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20. 10.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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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지 않은, 희귀한 티핑 가공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빈티지 만년필들 중 저가형 모델의 경우 이리듐이 달리지 않는 펜들이 많습니다. 딥펜에 쓰이는 펜촉은 이리듐 없이 극세필부터 다양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 대신 매우 거친 필감이 강조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스틸 펜촉에서 많이 나타나지요. 오늘날에도 중국제 만년필들은 이리듐 용접이 되지 않고 티핑 부분을 둥글게 가공하여 부드러운 필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리듐 재질은 스틸 재질 보다 단단하고 마모가 적어 만년필의 티핑에 이상적인 재질인데 굉장히 비싼 소재라서 요즘엔 이리듐이 아닌 다른 소재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티핑은 이리듐이 달리지 않았지만 이리듐이 달린 것 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의 가공 방식입니다. 5~60년대 모델이며 만년필 펜촉에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단 구조를 살펴보면 펜촉의 가장 끝 부분, 티핑이 달리는 부분 양 옆을 기계로 프레스한 형태입니다. 상단은 평평한데 상단은 고정되는 성형 틀에 놓고 양 옆을 눌러주는 가공으로 보여지는데 이렇게되면 양 옆에 위치해 있던 부분이 아래로 튀어나오게 되지요. 아래로 튀어나온 부분은 이리듐처럼 폴리싱하여 마무리 됩니다.

이러한 작업 없이 딥펜촉이 달린 펜들은 굉장히 거친 필감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위 사진과 같은 가공은 펜촉이 종이에 닿는 부분이 고르게 분포되어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합니다. 스틸 재질이라 연성감은 없고 필기용에 적합한 펜촉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공방식이 적용되더라도 스틸닙의 마감품질이 높지 않아 길들여주는 과정이 없다면 거칠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이런 가공이 없는 펜촉과 비교하여 본다면 상당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현재 해당 펜을 10년 가까이 사용 중인데 지금은 이리듐이 있는 펜촉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합니다.

빈티지 만년필들은 티핑 가공 방식이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같은 펜이라도 연식에 따라서 다양한 펜촉을 경험해 볼 수 있는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잉크 주입방식도 다양하게 경험해보시고 펜촉도 다양하게 경험해보시는게 빈티지 만년필에 대한 폭 넓은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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