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몽블랑 149 만년필 리뷰

가장 최신 버전의 현행 몽블랑 149 만년필.

​

이전에 비해 나아진 변경 포인트는 피스톤 씰 정도. 필감은 단단하고 부드럽다. 해당 개체는 일반적인 개체들에 비해 흐름이 상당히 박한 편. 흐름이 트이질 않는다고 하는데 현행의 경우 대부분 길들임 과정 없이 처음부터 흐름이 풍부한 편이다. 닙 경도도 상당한 강성이라 쉽게 슬릿이 벌어지지도 않는데 2년이나 썼는데도 흐름이 이정도인걸 보면 닙 가공에 문제가 있어보인다.

​

전반적인 구조는 큰 변화없으며 디자인도 동일하다. 피드가 전보다 견고해진 느낌인데 플라스틱 재질의 변화가 있어보인다. 해당 개체는 현재 닙 조정 작업 대기중인데 닙 섹션을 열어본 결과 예상대로 고무링 수축이 진행중이다. 약 15% 부위에서 수축이 진행되었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누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는 고무링 재건 방식으로 수리를 진행중인데 아예 이전 방식대로 방수 실리콘 작업을 해버리는 것도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고무링 방식의 누수 방지는 지속시간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

필감면에서도 티핑이 너무 두터워 저항감이 과한 느낌. 현행을 쓴다면 EF만 쓰고는 있는데 현행 EF닙은 상하로 긴 티핑 가공이라 세로획은 얇지만 가로획은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로세로획이 일정한 세필은 빈티지의 얄쌍한 티핑 가공에서 경험 할 수 있다. EF닙이건 M닙이건 티핑은 그대로 두고 양 옆만 깎아내는 가공 방식이라 불가피한 부분으로 보여진다. 공정 몇가지만 추가하면 이상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현행 149를 사야 할 이유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