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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1920년대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9.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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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1920년대 빈티지 만년필.

하드러버 재질의 안정성은 파카 듀오폴드 빅레드 카탈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어필했을 만큼 하드러버의 내구성은 굉장하다. 간혹 특정 고온까지 올라갔을 경우 변형이 쉽게 이루어지기에 성형이 용이하다, 수리가 용이하다라는 코멘트에 내열성이 좋지 않으니 내구성이 안좋은게 아니냐며 따지는 사람이 있는데,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온도가 7~80도, 100도 가까이 올라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제품을 리뷰할 때 절대적인 기준과 상대적인 기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배럴이 금속인 만년필과 레진 재질의 만년필을 비교하여 상대적인 내구성을 따진다면 레진은 한없이 내구성 부족한 만년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에보나이트 피드에서도 나타나는데 빈티지 만년필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에보나이트 피드의 내구성을 지적한다. 물론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 것은 팩트지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용이 전제되면 절대 파손될 일이 없는 피드다.

펜 전체가 하드러버 재질이 사용됐으며 잉크 밀폐력 끝판왕인 세이프티 필링 방식이 채용된 펜이다. 펜을 아무리 흔들어도, 어떠한 충격에도 잉크가 절대 새지 않는다. 이를 위한 기능으로 캡탑이 그립부 안쪽으로 타이트하게 밀폐되는데 캡탑이 쉽게 분해되어 세척 등의 관리를 용이하게 설계하였다. 캡에는 air vent hole이 4개 존재하여 기압차에 의해 잉크가 역류하는 것을 예방하며 캡탑은 빅 스타로고가 노르스름하게 익어있다. 배럴 자체는 도톰해 보이지만 그립부로 갈수록 점차 얇아지며 나사산은 collar 부근에 아주 위쪽에 위치한다. 노브는 크게 2개 파츠로 구성되며 스레드와 노브로 구분된다. 노브는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펜촉이 배출되고 반시계로 돌리면 펜촉이 수납된다. 내부의 세이프티 메커니즘은 몽블랑 모델에선 2바퀴 메커니즘이지만 몽블랑의 서브 브랜드인 아스토리아에선 4바퀴 메커니즘으로 바뀌게 된다. 바퀴수가 많아지면서 내부 세이프티 가이드의 내구성이 떨어져 파손된 개체가 더욱 빈번하게 확인된다.

세이프티 필러의 노브엔 코르크 씰이 장착되며 이는 시계줄 결합 방식과 비슷한 핀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하단의 코르크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며 대부분의 개체에서 잉크 누수가 발생하는데 하단 누수의 경우 코르크만 교체해주면 수리가 된다. 배럴쪽은 1피스 배럴이므로 누수가 발생한다면 크랙으로 보면 된다. 크랙의 경우 하드러버 재질이라 열가공하여 쉽게 누수를 잡아낼 수 있다. 노브 스레드 역시 나사산 결합 방식이며 그냥 힘으로 분해하면 안되고 열처리하여 부드럽게 분해해야 한다. 노브엔 캡이 부드럽게 꽂아지지만 펠리칸 100 시리즈와 달리 펜촉이 캡의 끝까지 이어지므로 길이가 충분하여 캡을 꽂지 않아도 밸런스 좋게 필기가 가능하다.

세이프티 필러 잉크 주입시 펜촉을 1차적으로 수납한 상태에서 스포이드로 주입하게 되면 1.5cc 정도 주입이 이루어진다. 잉크를 추가적으로 주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1차 주입으로 잉크가 가득 주입이 안되는 이유는 내부의 세이프티 메커니즘 때문이다. 따라서 잉크를 처음 주입한 뒤에 펜촉을 배출하고 다시 수납하면 세이프티 메커니즘 틈 사이사이로 잉크가 채워져서 공간이 추가적으로 확보가 된다. 4호 사이즈의 경우 이렇게 가득 주입하면 잉크 주입량은 2cc 정도 된다. 펠리칸 m800 보다도 주입량이 많고 100N 시리즈 보다도 많다. 6호, 8호의 경우 주입량은 더 늘어난다. 139, 149 텔레스코픽 필러가 약 2cc 정도 들어가는데 크기에 비하면 엄청난 잉크 주입량이다.

엄청난 잉크저장량을 자랑하면서도 어떠한 충격에도 잉크가 새지 않는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만년필이다. 펜촉은 MONTBLANC 각인과 4호 각인, 그리고 14Carat 각인이 새겨진다. 1920년대 펜 답게 상당히 플렉시블하며 플랫 에보나이트 피드는 잉크 공급이 풍부하지만 아직 슬릿이 열리지 않아 길들임이 필요해보인다. M닙이지만 현행 EF 보다도 얇게 그어지고 있는데 흐름이 트여도 어느정도 세필일 것으로 보여진다. 필압을 살짝 주어 슬릿을 벌려 줄 경우 잉크가 시원하게 나와주며 닙 피니쉬는 벤딩 가공이 이루어져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펜촉의 포인트는 바로 하트홀이다. 말 그대로 하트 모양의 홀이 매력적이다. 몽블랑의 하트홀을 경험했으니 다음은 1929년식 펠리칸 100으로 펠리칸의 하트홀을 경험해 볼 차례다.

배럴의 인그레이빙은 SIMPLO ORIGINAL MONTBLANC이 새겨지며 가운데엔 스타로고가 새겨진다. 캡에도 역시 MONTBLANC 각인과 몽블랑 마운틴 그림이 새겨진다. 세이프티 노브엔 모델명 4와 펜촉 사이즈가 새겨진다. 모두 음각이며 채워지는 도료는 하얀색이다. 배럴 내부에 들어가는 세이프티 메커니즘은 아무래도 마찰이 이루어지는 파츠다 보니 오일링이 필요한데 이때 노하우가 필요하다. 도포되는 오일은 액상 타입이 아닌 겔 타입이 좋으며 세이프티 가이드 안쪽에만 소량 도포해주면 된다. 겔 타입의 경우 1차적으로 도포만 한 상태에서 결합하는게 아닌 표면에 퍼지게 흡수 시키듯이 발라주어야 한다.

사용시 주의사항은 캡탑에 가이드 핀이 존재하는데 이 핀이 피드 아래 홈에 제대로 들어가게 결합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핀이 금속 재질이라 펜촉에 상처를 내거나 가이드 핀이 이탈 할 수 있다. 또한 펜촉 수납을 완벽하게 하지 않고 캡을 닫으면 펜촉이 손상 될 수 있으니 끝까지 잠궈주어야 한다. 잉크 주입은 앞서 말했듯이 세이프티 메커니즘 틈 사이사이에 침투시켜 주입해주는게 좋다. 사실상 100년이 흐른 지금도 멀쩡하게 작동하는 개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내구성은 보장된게 아닐까 싶다. 이전 6호 모델도 멀쩡하게 작동했으며 이번 4호는 원체 상태가 좋았으나 100년이 흐른 지금도 아무런 이슈 없이 원활하게 작동된다.

100년이라는 세월을 10년 전 처럼 느껴지게 만든 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빈티지 만년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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