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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논쟁, 현행 vs 빈티지 만년필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9.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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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려하다. 디자인 만큼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몽블랑 어린왕자 시리즈 146 만년필이다. 펜촉의 어린왕자 인그레이빙과 옐로우 골드, 백금의 조화는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캡과 배럴의 디자인 패턴도 조화롭고 풀 스텐 재질의 광택 질감도 눈 부신다. 확실히 현행 만년필은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아이템이다.

빈티지 만년필을 추천하면 다들 처음엔 거부감을 갖고 있어서 선뜻 써보려 하질 않는다. 하지만 막상 써보면 빈티지만 쓰게 되는 마력이 있다. 이 말이 정말 딱 잘 적용되는 아이템이 바로 빈티지 만년필이다.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은 내가 현행은 써보지도 않고 빈티지만 무조건 추천하는 줄 아는데 수리 들어오는 만년필 중 대부분이 현행이다. 그 중 고장 개체도 아닌 공정상 발생한 문제를 고쳐 달라는 개체가 절반 이상이다. 정상 범위의 현행 개체만 매달 수십자루씩 써보고 있는 셈이다. 질리도록 써보고 정말 외관이 보석처럼 화려한 펜을 써봐도 감흥이 없다.

그런데 일단 만년필을 입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디자인이 아니라 볼펜, 샤프가 아닌 만년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필감을 느껴보기 위해 입문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행 만년필에선 아쉬움이 남는 필감 뿐이다. 만년필이라는 아이템을 디자인 때문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색다르고 독특한 필감을 찾는다면 정답은 빈티지 만년필이다. 중고로는 구하기 꺼려지고 기성품을 사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빈티지 만년필은 접근하기 힘든 영역인 것은 분명하다.

이 장벽을 무너트리려면 중고 거래에 대한 문화 개선이 필요하며 빈티지 수집가들은 보다 정확하고 객관성 있는 리뷰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아마 이번 생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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