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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사이즈의 매력, 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비교 리뷰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9.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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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몽블랑 심플로 마스터피스 No.25, 몽블랑 L124, 몽블랑 L134, 몽블랑 144G까지 4호 사이즈는 만년필의 스탠다드 사이즈를 담당해왔다.

가장 필기구로써 이상적이고 완벽한 밸런스를 내어주며 아이드로퍼 타입에서도 체온 변화에 따른 잉크 흐름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성도 갖게된다. 출시하는 다양한 사이즈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홍보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이며 이러한 스탠다드 사이즈 역사를 정리해고자 한다.

몽블랑 역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세이프티 시리즈부터 짚어보자. 세이프티 모델도 No.00부터 오버사이즈, 슈프림 사이즈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모델은 2호~4호 모델이다. 그 중에서도 4호를 유력한 스탠다드 사이즈로 보고 있으며 이는 세이프티가 단종된 이후에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일단 세이프티 모델을 직접 써보면 알겠지만 4호 아래 모델로는 배럴이 작아 손의 체온에 따른 공기 팽창이 급격하지 않아 잉크를 토해내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반면 6호 사이즈로만 올라가도 손으로 배럴을 움켜 쥐고 있으면 잉크가 펜촉에서 한방울씩 흘러내리게 된다. 이는 아이드로퍼 충전 방식의 크리티컬한 단점이다.

1930년대 들어서면서 배럴에 직접 주입하는 아이드로퍼 방식이 아닌 푸쉬 노브 필러로 개선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아예 사라져버렸다. 배럴의 크기에 따른 문제였지만 필러가 바뀌었음에도 4호 사이즈의 기본은 유지된다. 몽블랑 심플로 마스터피스 No.25 모델이 바로 4호 사이즈 펜촉이 장착되며 배럴 두께, 길이감 역시 4호를 계승하는 모습이다. 캡을 뒤에 꽂았을 때도 무게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손이 작던 크던 표준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모델임에는 틀림 없다. 2차 대전을 겪으면서 군인들이 쓰기 위해 클립이 생겨나고 펜의 사이즈가 작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2차대전 이전, 클립이 장착되기 이전부터 4호 사이즈의 표준은 유효했다.

만년필의 표준 사이즈는 다른 필기구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만년필 이전 사용하던 필기구는 딥펜과 연필이다. 당시 흔히 사용하던 딥펜과 연필은 절대 두껍지 않다.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의 만년필만 보더라도 상당히 얇고 연필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카의 럭키커브 모델 역시 딥펜, 연필과 비슷한 사이즈다. 다만 이렇게 얇은 배럴은 잉크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길어지는데 휴대성을 높이고 디자인, 편의성 등을 위해 점차 배럴은 두꺼워지고 길이가 짧아져가는 트렌드를 갖게 된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만년필의 표준 사이즈는 4호 사이즈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몽블랑 124, 134 더 나아가 144까지 봐보자. 당시 카탈로그에 아예 4호 사이즈를 기준으로 잡았고 위 아래로 취향에 맞게 선택 할 수 있게끔 다양하게 생산했다. 지금의 몽블랑 만년필 기준은 146으로 보고 있지만 당시엔 현행 145와 비슷한 144가 표준인 셈이다. 캡을 뒤에 꽂아 썼을 때의 밸런스가 좋고 휴대성까지 겸비했다. 40년대까지만 보더라도 4호 사이즈의 판매량은 상당했지만 만년필이 필기용이 아닌 서명용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반대의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4호 사이즈 크기 감이 안온다면 펠리칸 100 시리즈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된다. 100 시리즈와 비슷한데 이 100 시리즈는 이후 400 시리즈의 기반이 된다. 400 시리즈는 m400의 기원이며 펠리칸에서도 표준이 되는 사이즈로 통용된다. 만년필에 있어서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되는 모델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취향을 모를 때 입문의 기준이 되며 기준에 따라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 방향성도 정할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세이프티 4호를 쓰면서 느낀점은 아이드로퍼 방식에서의 안정성도 가져간다는걸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빈티지 만년필의 기본을 느껴보고 싶다면 4호 사이즈에 M닙을 선택하면 된다.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한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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