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인 중 한분이 몽블랑 139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몽블랑 139 1940년대 후반 풀 셀룰로이드 버전의 연식이었다. 일단 상태는 배럴이 깨져있었다. 배럴 역시 149 배럴을 가공하여 139에 어거지로 끼워넣다가 깨진 것으로 보여진다. 캡의 실버링 역시 이탈되어 있었고 피드도 50년대 중반 생산된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로 교체되어 있다. 아예 149와 139의 하이브리드 조합품으로 보여진다.
몽블랑 139의 가장 마지막 버전인 풀 셀룰로이드 버전은 그립부가 여전히 잘록한 타입으로 149 처럼 스트레이트 원통형이 아니다. 잉크창은 아주 짧아지며 펜촉은 L139 닙이 장착된다. 역시 텔레스코픽 필러이며 실버링도 캡에 둘러진다. 몇년 전부터 정보를 모으고 올해 초부터 139를 수집하고 있는데 더 이상 상태가 멀쩡한 139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세계를 수소문해도 10자루도 구하지 못했는데 이외엔 전부 조합이었다. 적당한 조합이면 여러 개체 구해서 연식에 맞게 교체해주면 되겠지만 위 개체처럼 엉망인 수준으로 조합된 개체들이 대부분이다.
저렇게 조합되어 판매되는 가격대는 수백만원대에 달한다.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저 139를 팔기 위해 앞뒤 안가리고 어거지로 만들어낸 혼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1920년대 빈티지 만년필 리뷰 (0) | 2020.09.08 |
---|---|
끊이지 않는 논쟁, 현행 vs 빈티지 만년필 (0) | 2020.09.08 |
4호 사이즈의 매력, 몽블랑 심플로 세이프티 No.4 비교 리뷰 (0) | 2020.09.08 |
100년 된 몽블랑 빈티지 만년필, 심플로 세이프티 No.4 (0) | 2020.09.07 |
몽블랑 L139 케이스, 보증서 탐구 (0) | 2020.09.0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