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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마스터피스 No.25 vs No.30 빈티지 만년필 비교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8.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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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이즈 모델이 당시 필기용에 최적합 했는지 비교해보기 위해 30 사이즈와 함께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해외 유명 컬렉터들과 한때 열띤 토론을 했던 부분인데 어떤 사람은 20 사이즈다, 어떤 사람은 25, 다른 사람은 30 등등 의견이 상당히 갈렸었다. 오늘날 역시도 몽블랑 146과 149 그리고 145와의 기로에 놓여 고민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시 관련 자료들과 개체수 등을 분석하여 도출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일단 50년대부터 체크하면 144 사이즈고 40년대는 134 모델이다. 아예 카탈로그에도 4호 닙이 스탠다드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이라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럼 이제 1930년대로 넘어가보자. 가장 많이 확인되는 개체 사이즈는 25 기준이다. 세이프티 시절 역시 No.4호 까지 많이 관측이 되며 6호부터는 개체수가 급감한다.

4호와 6호 사이의 고찰. 백날 인터넷만 뒤져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직접 써보고 판단해보자.

손안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는 명백히 25 모델이다. 25는 세이프티 No.4호 사이즈와 비슷하다. 성인 평균 손 크기에 준하는 사람에게 쥐어줘도 No.30 모델은 조금 크다. 캡을 연 상태에서 오직 바디만 크기를 측정하더라도 30 모델은 149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큰 사이즈다. 아래에서 비교해보겠지만 펜촉의 크기도 6호 치고는 꽤나 더 큰 모습이다. 캡을 꽂고 사용했을 경우 역시 25 모델은 안정적인 밸런스를 선사하고 30 모델은 캡을 꽂고 쓰기엔 무리가 있다. 149와 길이감을 비교해보면 된다. 1920년대 파카 듀오폴드 빅레드에 비하면 작지만 당시 듀오폴드는 작은 사이즈의 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단계 작은 쥬니어 사이즈를 출시하게 된다.

1930년대 기준으로 봤을 때 30 모델은 명백히 오버사이즈 모델이며 25까지가 스탠다드 기준으로 볼 수 있다. 이때의 모델은 12x, 13x, 14x 시리즈 보다 사이즈가 큰 모습들이라 기준이 애매할 수 있는데 20~25가 4호 사이즈에 준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현지 컬렉터들과 논의했을 때 도출해낸 결론은 25가 스탠다드가 나왔다.

몽블랑 149 50년대 모델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크기감을 보여준다. 펜촉 역시 146 보다도 크며 길이감은 149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캡을 꽂거나 빼고 사용했을 경우 확실히 익숙한 그립감, 두께감, 길이감은 25 모델이다. 지금의 코멘트들은 당시 필기용으로 사용했을 모델이 무엇인지에 대한 포커스를 잡고 쓰고 있는 것이지 필감의 우월 정도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상태 좋은 올드 펜을 만날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낚시를 좋아하는데 입질이 살랑살랑 올 때의 순간이 올드 펜을 오래된 상자에서 꺼낼 때의 느낌과 비슷하며 물고기가 미끼를 낚아 채서 낚시대가 활처럼 휠 때의 손맛이 빈티지 펜촉을 종이에 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이러한 손맛은 절대 현행 만년필에서는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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