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22 빈티지 만년필 기능 복원

몽블랑 22 빈티지 만년필 수리의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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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모델로 저가형 라인업입니다. 펜촉 단차, 뒤틀림, 그립부 잉크누수, 그립부 링 이탈, 피스톤 필러 작동 불가, 내부 잉크 고착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빈티지 만년필 복원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번째는 완벽 복원. 말 그대로 새것처럼 복원하는 작업인데 가능은 하지만 저는 작업해드리지 않습니다. 새것처럼 복원해서 쓸거면 굳이 빈티지를 쓰는 이유가 사라집니다. 빈티지 만년필에 담긴 그 세월을 느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새것처럼 복원할거면 현행을 쓰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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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복원은 기능 복원으로 외관의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둔 채 작동만 가능하게끔 기능만 복원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이번 개체도 펜촉의 금때, 외관의 스크래치 등은 복원하지 않고 작업했습니다. 빈티지를 쓰면 쓸수록 폴리싱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각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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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작업은 펜촉부터 작업 진행했습니다. 일단 어떤 만년필이든 펜촉 조정을 위해선 완전 분해가 필수적입니다. 펜을 결합한 상태에서 펜촉을 조정한다는건 입을 벌리지 않고 치아를 교정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펜촉만 따로 나올 수 있게 분해를 한 뒤 단차를 먼저 잡아줍니다. 단차를 잡으면 슬릿의 뒤틀림 정도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후에 작업합니다. 기본적인 틀을 잡아준 뒤 마지막으로 슬릿의 간격이 하트홀에서 티핑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취하게끔 마무리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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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피스톤 필러 수리입니다. 내부 나사산 이탈 및 오일의 건조로 작동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분해 및 재결합, 즉 오버홀 해주면서 오일을 도포해주면 끝납니다. 추가적으로 결합 불량이던 파츠들은 재결합하면서 순서에 맞게 다시 조립해줍니다. 특히 그립부는 잉크 누수가 발생하지 않게 각 파츠에 방수 처리를 해주며 결합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냥 분해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재결합하면 파츠 틈 사이로 누수가 발생합니다.